<923호> 세련됨과 미련함, 현달함 그리고 우직함
기자 : 재림신문사 날짜 : 2016-08-25 (목) 13:42

세련됨과 미련함, 현달함 그리고 우직함


세련(洗練). ‘서투르거나 어색한 데가 없이 훌륭하고 미끈하게 가다듬음’을 뜻한다. 반면 미련은 순우리말로 ‘터무니없는 고집을 부릴 정도로 어리석고 둔함’을 말한다. ‘세련’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한자로 구성된 또 다른 미련(未練)이라는 단어는 ‘품었던 감정이나 생각을 딱 끊지 못하는 상태’를 뜻하는데 한자만 놓고 본다면 세련의 반대말이라고 해도 그럴듯하다.

현달(顯達, promotion)은 ‘벼슬이나 명성·덕망이 높아서 이름이 세상에 드러남’을 뜻하는 명사다. 쉽게 말하면 입신출세(立身出世)를 의미한다. 여기에 어리석을 우(愚)에 곧을 직(直)을 쓰는 우직(愚直)하다는 ‘어리석고 고지식함’을 뜻하는 형용사다. 듬직하고 믿을만하며 어리석을 정도로 곧은 행동과 판단을 고집하지만 미련하지는 않은 사람들에게 사용할 수 있다.

잠언은 ‘미련’이라는 단어를 76개 구절에서 86회나 사용하고 있다. 반면 ‘현달’은 성경에 딱 한차례 등장한다. “지혜로운 자는 영광을 기업으로 받거니와 미련한 자의 현달함은 욕이 되느니라”(잠 3:35). ‘현달’은 개역개정에서 ‘지위가 높고 귀하게 된다’는 의미의 ‘영달(榮達, honor)’로 바뀌는데, 결국 미련한 사람이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것은 욕(辱)이 된다는 뜻이다.

신약에도 미련함에 대한 언급들이 있다. “미련한 자들은 등을 가지되 기름을 가지지 아니하고”(마 25:3). 미련한 자들은 그럭저럭 모양을 흉내 내지만 내용은 담아내지 못한다. 특히 내용이 ‘영적인 가치’를 담고 있을 때 더욱 그렇다. 목회자와 평신도지도자도 마찬가지다. 양복을 입고 성경책을 든 채 ‘현달함’을 과시하지만 미련함은 끝내 교회와 자신에게 욕이 된다.

미련한 자들을 대할 때 사람들은 난감해진다. 성경에서도 “미련한 자의 어리석은 것을 따라 대답하지 말라 두렵건대 네가 그와 같을까 하노라”고 말했다가 바로 다음 절에 “미련한 자의 어리석은 것을 따라 그에게 대답하라 두렵건대 그가 스스로 지혜롭게 여길까 하노라”(잠 26:4, 5)고 말한다. 결국 미련한 자를 상대하는 사람들에게도 분별력과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미련한 자들의 가장 큰 특징은 자신의 미련함을 모른다는 점이다. 지혜로운 자들과 가장 명확하게 대비되는 지점으로 자신의 그릇이 미치지 못함을 깨닫지 못한다. 수많은 권고를 무시한 채 자신이 옳고,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오해하고 있으며, 억울하다고 반복해서 항변한다. “미련한 자는 자기 행위를 바른 줄로 여기나 지혜로운 자는 권고를 듣느니라”(잠 12:15).

현달함에 집착하는 미련함을 버리고 세련된 우직함을 지닌 집단이 되자. 원칙과 공의를 세워 우리 중에 있는 미련함을 엄격히 제하는 차원 높은 공동체가 되자. “어리석은 자들아 너희는 명철할지니라 미련한 자들아 너희는 마음이 밝을지니라 너희는 들을지어다”(잠 8:5).


   

 
주소 :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망우로 21길 18, 302호 / 전화: 02)960-0690 / 팩스:02)968-2293 / 이메일: 3004news@hanmail.net /등록번호: 204-29-34632 Copyright ⓒ 재림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