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9호> 산업이 된 선행, 재림교회에는 없는가
기자 : 재림신문사 날짜 : 2016-07-28 (목) 10:33
산업이 된 선행, 재림교회에는 없는가

014년 2월 미국인 양부의 구타로 3세의 어린 나이에 사망한 입양아와 관련된 기사가 한국인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사망한 아이의 이름은 김현수. 미국명 매덕 현수 오캘러핸이었다. 현수는 장애로 인해 국내에서 입양되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한동안 현수를 키웠던 한국인 위탁모가 입양의사를 밝혔으나 홀트아동복지회 한국사무소는 해외입양을 택했다.
현수의 양부는 이라크전에 참전했고, 국가안보에 기여하는 과정에서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겪게 됐다.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참전미군 250만명 중 PTSD 진단을 받은 이들은 50만명에 이른다. 당연히 입양의 적절성 문제가 제기됐지만 홀트아동복지회 한국사무소는 보건복지부의 특별감사를 받는 등 이미 대가를 치렀다며 언론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2009~2011년 미국에 입양된 한국인은 3만7623명으로 세계 3위다. 선교사 해리 홀트가 1955년 한국전쟁 고아 8명을 입양한 이래 지금까지 해외 입양된 17만명 중 12만명이 미국으로 향했다. 60년이 지났고, 더 이상 전쟁고아는 없지만 거대한 입양의 흐름은 계속된다. 기사는 “한국은 해외입양 중단선언을 이미 했어야 한다”는 정부 인사의 발언을 소개한다.
해외입양은 왜 계속되는 걸까. 기사는 “가장 큰 이유는 이미 만들어진 제도의 이해당사자들이 해외입양이 줄어들기를 원치 않기 때문”이라며, 캐서린 조이스의 ‘구원과 밀매’를 인용해 “복음주의 기독교가 선의로 포장한 입양이라는 미션이 어떻게 국제입양 ‘산업’으로 이어졌는지 보여준다”고 지적한다. 기독교 정신으로 시작된 선행이 어느새 산업으로 변질된 것이다.
제도가 본래 기독교 정신을 잊고 겉모습에 집착하게 될 때 3살 장애인 고아를 사지(死地)로 몰아넣는다. ‘돈맛’을 알아버린 제도는 수많은 부조리와 현실적 부작용을 인지한 뒤에도 일종의 교조주의적(敎條主義的) 태도로 교리, 원리, 신조에 대한 비판을 봉쇄한 채 돈벌이를 제도를 공고하게 하는 충신(忠臣)인양 격상시킨다. 산업은 더 이상 선행이 아니다.
혹시 교회 내에도 시나브로 산업이 된 제도가 있지 않은지 돌아봐야 한다. 교회를 운영하고 뒷받침한다는 미명 하에 본래의 선한 의도가 부정직하게 변질되지 않도록, 선한 의도를 유지하기 위해 부정직한 방법을 사용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기능이 다한 제도를 이해당사자들의 입장이나 생계를 고려해 원칙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 없어 다만 밖에 버리워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마 5:13). 제도 뿐 아니라 교회와 사람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이 주신 본연(本然)의 가치를 잃어버린 존재는 결국 버림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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