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6호> 교회의 ‘망양지탄’과 성도의 ‘망양지탄’
기자 : 재림신문사 날짜 : 2016-07-14 (목) 13:31
교회의 ‘망양지탄’과 성도의 ‘망양지탄’


옛날 양자(楊子)의 이웃이 달아나는 양을 쫓아가다가 길이 여러 갈래로 갈린 곳에 이르러 어느 길을 가야 할지 몰라 탄식하며 돌아왔다. 양자가 양을 찾지 못한 이유를 묻자 그 이웃은 “갈림길을 가면 또 갈림길이 있어서, 양이 어디 갔는지 모르게 돼버렸소(多岐亡羊)”라고 답했다. 그 말을 들은 양자는 심각한 표정으로 한번 웃는 법 없이 하루 종일 생각에 잠겼다.
제자들이 이유를 물었지만 양자는 대답하지 않다가 뒷날 이렇게 말했다. “단 한 마리의 양일지라도 갈림길에서 또 갈림길로 헤매다가는 결국 양을 잃어버리게 된다. 하물며 학문의 길은 어떻겠느냐? 목표를 잃고 무수한 학설들에 빠져 헤맨다면 아무리 노력한들 그 또한 무의미한 것 아니겠느냐.” 열자(列子) 설부편(說符篇)에 등장하는 망양지탄(亡羊之歎)의 고사다.
최근 한국재림교회 안에서 발생한 파장에 성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교단의 대외적 이미지 개선에 기여해온 인사의 주장을 ‘이설(異說)’로 규정하는 누리꾼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교회지도부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접촉을 시도했고,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 생각과 입장을 나누는 과정이 있었다. 상호 이해의 폭이 넓어졌지만 해결되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끝이 다른 수많은 ‘다른 학설(異說)’들에 빠지면 재림신앙의 본질을 잊어버릴 수 있다. 교단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그의 주장이 담긴 책이 발간되면서 갈등 수위가 높아지기도 했지만 한국연합회 측은 오랜 기간 교단에 헌신한 그의 공로를 인정하고 영향력을 존중한다는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대화채널을 유지하며 입장 변화를 위한 관련 대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학문의 길도 여러 방면이면 진리(眞理)를 찾기 어렵다’는 뜻의 망양지탄(亡羊之歎)은 동시에 ‘방침(方針)이 많아 할 바를 모르게 된다’는 뜻을 갖기도 한다. 교회 지도자들도 특정 사안에 대해 각자의 방침을 밝히기 전에 진지한 고민을 통해 ‘일관된 결론’을 만들어내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방침은 많은데 일관되고 뚜렷한 내용이 없을 경우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
장자(莊子) 추수편(秋水篇)에는 ‘넓은 바다를 바라보고 감탄한다’는 뜻의 또 다른 망양지탄(望洋之嘆)이 등장한다. ‘가없는 진리의 길을 보고 스스로 자기가 이뤘다고 생각했던 것을 부끄럽게 여긴다’는 의미인데, ‘자신의 힘이 미치지 못함을 탄식한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거룩한 성경과 교회의 큰 가르침 앞에서 겸손해질 수밖에 없는 개인들의 한계를 잘 나타내고 있다.
흔들림이 많아질수록 재림성도는 재림신앙의 원칙을 지키며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구해야 한다. “젊은 자들아 이와 같이 장로들에게 순복하고 다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벧전 5: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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