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호> 평판 잃은 교회, 이젠 사회를 배우라
기자 : 재림신문사 날짜 : 2016-06-09 (목) 11:25
평판 잃은 교회, 이젠 사회를 배우라

“나는 내 사람들에게 법의 테두리보다 훨씬 더 안쪽의 경계선에서 행동하며, 우리에게 비판적이고 영리한 기자가 우리의 행동을 신문에 대서특필할 수 있을 정도로 행동하길 바랐다.”
이해의 상충, 혹은 이해관계의 충돌(Conflict of Interest)을 줄여서 ‘COI’라고 한다. COI는 ‘개인이나 조직이 얽혀있는 여러 이해관계 간에 상충이 발생해 부정직하거나 비윤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상황’을 뜻한다. 개인마다 양심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COI를 제대로 관리하기란 아주 어렵지만 미국에서는 공직자는 물론, 기업과 학계에서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COI가 생길 수 있는 상황은 반드시 거부해야 하고, 불가피할 경우 문제가 없어보일지라도 반드시 공개해서 투명하게 처리해야 한다. 업무상 친분을 갖춘 사람이 포함된 조직과 접촉해야 할 경우 담당자는 상급자와 상의해 스스로 업무에서 빠지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하며 반대로 평소 싫은 상대를 심사하거나 접촉해야 할 경우에도 관련 업무에서 빠져야 한다.
실제로 미국의 정치인들은 선거기간 동안 정치후원금 내역을 공개하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아직도 공적 업무를 통해 얻은 정보로 이익을 취하는 사회지도층이 많다는 점을 청문회 등을 통해 확인하게 된다. 더 큰 문제는 이런 현상에 익숙해진 국민이 사회지도층의 윤리성을 신뢰하지 않게 됐고, 이는 국가경쟁력 하락과 엄청난 사회적 비용으로 직결된다는 것이다.
워렌 버핏은 대학생들에게 “닮고 싶은 인격을 조금만 신경 써서 연습한다면 머지않아 당신의 인격으로 만들 수 있다”며 “인격 또한 습관”이라고 말하고, “습관은 처음엔 깃털 같아 결코 느낄 수 없지만 나중엔 무거운 쇳덩이 같아 결코 바꿀 수 없다”며 “정직하라”고 말했다. 또 “어떤 경우에도 거짓말하지 말라”며 “변호사가 뭐라 하든지 신경 쓰지 말라”고 조언했다.
교회 내에도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윤리성을 의심하게 하는 불미스러운 일들이 있다. 하지만 명백하고 의도적인 잘못에도 불구하고 사법절차 등의 이유로 처리가 늦춰진다. 여전히 그들에게는 성도의 십일조로 만들어진 급여가 주어진다. 반면 사회는 지도층과 개인의 성품에만 맡길 수 없다는 현실을 인정하고 제도를 개선해 결국 COI 같은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낸다.
부정적인 방법으로 직책을 구하고, 공적자금을 빼돌리는 부도덕한 행위에 대해서 오히려 교회보다 세상이 엄격하다. 예전에는 교회가 사회를 지도했고 가르쳤지만, 이제는 사회가 교회를 가르치려고 한다.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제도를 개선하지 않은 채 현상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덮어온 수십 년의 동조(同調)가 낳은 현실이다. 이제 교회는 사회를 배워야 한다.
“여러분은 돈을 잃어도 상관없다. 많은 돈이어도 괜찮다. 하지만 평판을 잃지 말라. 인격을 잃지는 말라. 우리에겐 돈을 잃을 여유는 충분히 있으나 평판을 잃을 여유는 조금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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