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8호> 남파북파… 지역-지구든 지선협이든 제대로 하자
기자 : 재림신문사 날짜 : 2016-05-20 (금) 10:27
남파북파… 지역-지구든 지선협이든 제대로 하자

지역선교협의회(이하 지선협)가 지난달 한국연합회(회장 황춘광) 행정위원회에서 출범 4년 만에 이전의 지역-지구체제로 환원됐다. 황춘광 한국연합회장이 “지난 회기에서 역점을 둔 사업인데다 불과 한 회기 밖에 시행해보지 않았는데, 회기가 바뀌자마자 이전의 제도로 환원되는데 심적 부담이 있다”며 “개인적으로 큰 고뇌였다”고 말할 정도로 어려운 문제였다.
지난 4년간 재림신문은 수차례의 기획기사와 칼럼을 통해 지선협과 관련된 내용을 보도해왔다. 특히 연합회나 합회가 새로운 행사를 주최하거나 축소된 부장직을 보선하는 과정에서 지선협의 취지를 역행하고, 지역단위 구분이 비효율적이며, 연합회-합회-지선협 간의 역할이 중첩되면서 일선 교회와 평신도들의 피로감을 높인 점 등을 비판적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이제 지선협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하지만 교훈을 찾지 않은 채 그저 ‘실패한 제도’로 낙인찍고 끝내는 것은 또 다른 실패를 준비하는 것일 수밖에 없다. 특히 지선협 체제가 제시한 조직관리의 기본은 지역의 세분화였다. 선교마인드 활성화와 선교전략적 측면에서도 평신도를 교육하고 훈련시켜서 선교 일선의 기수로 활용하자는 제안은 의미가 있었다.
총회나 목회자 인사이동, 그리고 조직형태와 상관없이 일선 교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일관되고 정착된 선교정책’이 필요하다. 예언전도에 강점을 지닌 목회자에게 훈련된 교회에 건강기별을 우선하거나 성서원 등의 문화사역과 사회복지에 관심이 있는 목회자가 부임할 경우 교회의 혼란은 불가피하다. 전임자 시절 교회의 헌신과 기회비용은 사실상 사라지게 된다.
현장의 많은 교회들이 이런 경험을 해왔다. 현행 시스템을 바꿔 목회자청빙제나 전면적인 장기목회를 도입하는 등 일선 교회의 자율권을 강화할 수 있는 조치가 시행되지 않는 한 이런 사례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합회가 인사권과 행정권을 지닌 현행 구조가 유지된다는 전제에서 볼 때 어느 교회에서나 ‘통용될 수 있는 일관된 선교정책’을 강화해야 한다.
더불어 ‘일관된 선교정책’이라는 매뉴얼을 바탕으로 일선 교회의 선교역량을 확장하고 목회자의 목회역량을 배양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보여주기식 행사에 일선 교회를 동원하지 말고 교회가 그 ‘일관된 선교정책’을 마음껏 구현할 수 있도록 마당을 마련해줘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각 합회도 기존 지선협 예산을 선교활동을 위해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파북파(南爬北爬)라 했다. 남쪽이든 북쪽이든 산꼭대기에만 오르면 된다. 결국 지선협이든 지역-지구든 제도를 운영하고 구성원을 관리하는 리더십이 중요하다. 리더십을 제대로 갖추고, 상식과 정석이 통하는 조직이라면 어떤 제도가 주어지든지 능동적이고 주도적으로 활용한다. 마지막 시대에 최고의 선교역량을 발휘하려는 재림교회에 필요한 덕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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