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8호> “많은 사람이 빨리 왕래하며 지식이 더하리라”
기자 : 재림신문사 날짜 : 2021-06-01 (화) 13:44
“많은 사람이 빨리 왕래하며 지식이 더하리라”

도시와 도시 연결 밀접…한 지역의 문제가 전 세계의 문제로



서울에서 KTX를 타고 2시간 40분 정도면 부산에 도착한다. 만약 2013년 일론 머스크가 말한 하이퍼루프(진공 상태의 튜브 속을 이동하는 캡슐차량)가 실현된다면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시간은 16분으로 단축된다. 마지막 때를 알리는 징조 가운데 “많은 사람이 빨리 왕래하며 지식이 더하리라”(단12:4)는 말씀이 있다. 인류는 언제부터 이렇게 빠른 교통수단을 갖게 됐을까?
얼핏 생각하면 과학은 서서히 발전해 왔고 교통의 발달도 점진적으로 이뤄진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다면 “많은 사람이 빨리 왕래”하는 것이 어떻게 마지막 때의 징조가 될 수 있을까?

놀랄만해야 징조
징조는 이례적이어야 한다. 또한 그 일이 있겠다고 한 시점에 정확히 일어나야 한다. 다니엘 12장 4절의 앞부분엔 이렇게 기록돼 있다. “다니엘아 마지막 때까지 이 말을 간수하고 이 글을 봉함하라 많은 사람이 빨리 왕래하며 지식이 더하리라.” 즉 다니엘서가 사람들에게 열려서 널리 이해되는 시점에 사람들이 빨리 왕래하며 지식이 더해지는 일, 즉 교통수단에 일대 혁신이 있겠다는 예언이다. 

다니엘서의 봉인 해제
19세기 미국에서는 다니엘서와 요한계시록의 예언에 기초한 예수 재림의 주장들이 신학 관련 정기 간행물에서뿐만 아니라 일반 신문의 제1면에서도 주식시장의 시세표와 경쟁하는 주요 기사로 취급됐다. 당시 미국의 그리스도인들은 교파에 상관없이 대부분 하나님의 나라가 곧 이 땅에 임할 것이라고 믿었다. 스페인, 영국, 스코틀랜드, 호주, 스위스, 네덜란드, 러시아, 스칸디나비아 등 수많은 나라에서 다니엘서를 이해하고 설교하기 시작했다. 그럼 19세기의 교통수단의 발달은 그것을 예언의 성취로 인정할 만큼 놀랄만한 사건이었나?

수천 년 변하지 않은 최고 속도
수천 년간 인간의 왕래 속도는 사람의 보행 속도인 시속 4km를 넘지 못했다. 야곱이 4명의 아내와 12명의 자녀들, 그리고 큰 가축 떼를 이끌고 삼촌 라반의 집을 떠나 도망갈 때도, 그는 시속 4km를 넘지 못했다. 그로부터 1400년이 지나 다니엘이 계시를 본 기원전 6세기는 어땠을까? 기원전 7세기(680년)에 열린 제25회 고대올림픽대회에서 사두전차 경주가 열렸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다니엘의 시대 훨씬 이전부터 인류가 말을 길들여 사용해왔음을 알 수 있다. 말이 전력 질주하는 것을 습보(gallop)라 하는데 시속 59.4km까지 달릴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전력 질주할 수 있는 거리는 3km를 넘지 못한다. 전력은 아니지만 본격적으로 달리는 속도인 구보(canter)는 시속 19.2km이다. 

140년 동안 2000배 빨라져
19세기에 들어서면서 새로운 교통수단이 나타났다. 1811년 미국에서 상업용 증기선이 처음 등장해 미시시피강을 오르내리며 승객과 화물을 운반했다. 하류로 내려갈 때의 속도는 시속 12.8km, 상류로 올라갈 때의 속도는 시속 4.8km에 불과했다. 증기기관차가 등장한 것도 이 무렵이었다. 1804년 트레비 후드가 개발한 증기기관차가 70명의 승객을 태우고 16km 구간을 시속 8km의 속도로 이동했다. 대중교통의 속도는 좀처럼 향상되지 못했다. 1828년 오하이오주 랭카스터 소재의 한 학교는 철도 문제의 토론장으로 학교를 빌려주기를 거부했다. 학교 측은 자신들의 학교가 모든 적절한 문제들의 토론장으로 사용되는 것은 환영하지만 철도나 전보 같은 불가능한 것을 위한 토론장으로는 빌려줄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불과 1년 후, 영국의 스티븐슨이 만든 증기기관차는 승객 40명을 태우고 시속 27km로 달리는 데 성공했다. 드디어 기차가 말보다 빨리 달리는 데 성공한 것이다.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속도로 인해 그 열차의 이름은 ‘로켓’이었다. 
19세기에 시작된 교통의 발전은 20세기에도 이어졌다. 1903년 라이트 형제가 간단한 동력으로 하늘을 나는 비행기를 최초로 발명했다. 1968년 러시아의 투폴레프 여객기가 승객 140명을 태우고 음속보다 빠른 마하2(시속 2448km)의 속도를 돌파했다. 1969년 미국의 닐 암스트롱은 인류 최초로 달 표면에 발을 디디고 돌아왔다. 우주선이 달 궤도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시속 4만km가 필요하다. 인류 역사 5800년 동안 시속 20km를 넘지 못하던 인간의 이동 속도가 1829년 이후 불과 140년 사이에 2000배나 증가했다. 

여행 대중화와 도시 간 연결
한국철도기술연구원(KRRI)이 2017년 11월에 발행한 해외철도시장동향 월간 보고서에 의하면 2015년 전 세계 철도 승객이 이동한 거리는 4조3223억1900만km였다. 같은 해, 화물의 운행 거리는 10조4056억4000만km나 된다.
기차의 등장이 농촌과 도시 간의 이동을 자유롭게 했다면, 비행기의 등장은 국가와 국가 간의 간격을 좁혔다. 국제민간항공연합(ICAO)의 발표에 의하면, 2019년 전 세계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수는 45억 명이며, 항공기의 이동 거리는 8조3223억1900만km였다. 
기차와 비행기를 이용한 사람들의 연간 이동 거리의 합은 13조83억1900만km에 달한다. 지구 둘레가 4만km인 걸 감안하면, 지구 둘레를 3억2520만 바퀴나 여행한 셈이다. ICAO는 2040년에는 항공승객 수가 100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자동차의 이동량은 정확한 계산이 불가능할 정도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자료에 의하면, 2019년 한 해 미국의 자동차 운행거리는 4조9889억6600만km로, 전 세계 철도 승객이 이동한 거리의 합보다 많다.

짐승의 표를 준비하는 도시 간 네트워크
우리는 실로 많은 사람이 빨리 왕래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 결과 전 세계의 도시와 도시는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됐고 한 지역에서 발생한 재난이나 경제적 어려움은 곧바로 전 세계적 재난과 어려움으로 확대된다. 올해 3월 23일, 길이 400m의 컨테이너선 한 척이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돼 6일간 운하의 통행을 막은 적이 있었다. 수에즈 운하는 전 세계 물류의 약 10%가 통과하는 까닭에, 그 기간 국제유가는 6% 이상 상승했고, 유럽의 곡물 가격과 가축의 사료 값이 올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가간의 왕래와 자국 내에서의 이동이 봉쇄되자, 2020년 세계 국내총생산(GDP)은 9.9% 하락했고 각국의 실업률은 급증했다. “많은 사람이 빨리 왕래”하며 구축한 세계 경제는 중국의 한 도시에서 발생한 질병에 의해 한꺼번에 마비됐다. 장차 짐승의 표가 강요될 때, 미국의 경제 상황과 정책은 세계 모든 나라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김성일 ksi39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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