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7호> 코로나19에 빼앗긴 성만찬, 언제쯤 돌아올까
기자 : 재림신문사 날짜 : 2021-05-26 (수) 11:23
코로나19에 빼앗긴 성만찬, 

언제쯤 돌아올까

목회자가 가정 방문 진행 제안…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이후 가능




코로나19로 인해 성만찬 예식이 치러지지 못한지 어느덧 1년 반이 되어 가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대상자가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빠르면 9월 중에는 집단면역이 형성되지 않을까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연내에는 집단면역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그만큼 교회 모임과 행사가 불가능한 상태가 언제 해제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그리스도의 희생과 구원의 약속을 되새기는 성만찬 예식. 과연 이대로 코로나19가 종식되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것일까.

성만찬이 필요한 이유 
성만찬 예식은 ‘교회요람’을 살펴보면 한 기에 한 번씩 시행할 것을 권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기를 따져보면 짧게는 1년, 4회의 성만찬 예식을 시행하지 못한 셈이다. 하지만, 앞으로도 교회 행사가 언제 가능할지 모르기 때문에 기간도 더 늘어날 수 있다. 
성만찬 예식을 통해서 장로와 집사들은 봉사의 마음을 되새기고, 목회자 역시 이를 통해 책임과 부활의 약속을 되새긴다. 이를 위해 모든 직원은 자신이 맡은 역할에 유념하면서 행사에 참여해야 한다. 직분이 없는 성도 역시 마찬가지다. 
성만찬 예식엔 세족예식이 선행된다. 세족예식이 필요한 이유는 “그리스도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는 일로써 죄악으로 더럽혀진 마음을 씻기려 하시는 더 깊은 의미의 정결을 행하신 것이다. 성만찬 예식에 참예하는 자의 마음이 ‘깨끗함’(요13:10)을 경험하기 전에는 이 거룩한 예식에 참예할 자격이 없다”고 교회요람에서 설명하고 있다. 
예언의 신에서도 성만찬 예식을 강조하는 구절은 다양하게 찾아볼 수 있다. “성만찬 예식은 그리스도의 죽음의 결과로 이루어진 큰 구원을 기념하기 위해 주신 바 되었다. 그리스도께서 능력과 영광으로 재림하실 때까지 이 의식은 기념되어야 한다. 이것을 통하여 우리를 위하여 행하신 그분의 위대한 사업은 우리 마음 속에 항상 새롭게 간직된다”(교권, 298)고 서술하고 있으며, “준비 예식에 대한 교훈을 배우게 될 때에 더욱 높은 영적 생애에 대한 소망이 불붙게 된다. 이 소망에 대하여 거룩한 증인께서 응답하실 것이다. 영혼은 향상될 것이다. 우리는 죄사함을 받았다는 느낌을 가지고 성만찬 예식에 참여할 수 있다”(소망, 651) 등으로 성만찬 예식이 우리의 신앙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꾸준히 언급하고 있다. 

대안은 없나
한국연합회 목회부장 역시 이런 상황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허 부장은 인터뷰에서 이럴 때일수록 소규모의 친밀한 성만찬 예식을 드려보길 추천했다. 목회자가 성만찬 예식을 진행하길 원하는 가정이나 소모임을 방문해 소수 인원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성경에서 서술된 성만찬 예식이 본래 적은 인원이 가정에 모여 드리던 것에 기인한 제안이다. 교회요람에도 “질병 등의 기타 사유로 교회를 방문할 수 없을 때 목회자나 장로가 가정을 방문해서 성만찬을 드릴 수 있다”고 기록돼 있다. 
이런 교제를 통해서 목회자 역시 그동안 부족했던 성도와의 영적 교류를 달성하고, 섬김을 경험할 수 있으며, 성도들은 훨씬 경건하고 밀접한 관계에서의 성만찬 예식을 통해 예식의 중요성과 그 안에 숨겨진 의미에 한층 감화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성만찬 예식을 준비하며 아이들에게 예식의 의미와 순서를 설명하며 생생하게 교리를 교육하고, 신앙심을 길러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물론 모든 교회가 이런 식의 대안이 적용 가능한 것은 아니다. 한 대형교회 담임목사는 “우리 교회는 교인이 200명이 넘어가기 때문에 이런 식의 가정방문을 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현실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9년 연말 보고를 보면 지역교회 출석 교인 수는 전체 교회의 49.57%가 50명 이하며, 100명 이하로 기준을 확대하면 79.47%가 이에 해당한다. 각  가정을 방문한다고 가정하고 계산해보면 교회마다 3,4인 가정이 5~20개 사이이므로, 기간을 충분히 두고 진행한다면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그러므로 교회 내 구성원들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약 가정방문이 어렵거나 가족이 다 함께 신앙을 하지 않는 경우라면 소그룹별, 구역반 모임에서의 진행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소규모라도 오프라인 성만찬 예식이 가능해지는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에 이르렀을 때다. 1단계가 되면 사적 모임 제한이 해제되고, 교회 모임도 지금보다 유연하게 가능해진다. 현재는 교회의 모임과 식사, 또한 사적 모임이 금지되고 있는 만큼 이를 준수하는 태도는 필요하다. 

뉴노멀과 성령의 줄다리기 
이 시기 다른 교단은 성만찬 예식을 어떻게 하고 있을까. 교단마다 성만찬 예식의 무게가 다르다 보니 대처법도 다양하고, 이 역시 온라인으로 대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진 이들도 많다. 미국의 복음주의 기독교 매체인 ‘크리스채니티 뉴스’에서 다룬 ‘온라인 성만찬은 여전히 성례전적인가?’라는 기사를 보면 신학자들 사이에서도 성만찬 예식이 온라인으로 옮겨갈 수 있는지, ‘뉴노멀’과 신앙과의 관계에 대해 다양한 관점을 소개한다. 전통적인 견해에서는 여전히 예배당에서 직접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온라인으로 간략하게 진행할 수 있거나, 완전히 온라인으로 진행해도 괜찮다는 주장까지 다양한 범주의 의견들이 제시됐다.
가톨릭은 미사마다 성찬을 진행하는데, 지금의 온라인 미사에서는 개인에게 성체를 나누는 순서는 생략되고 집전하는 신부가 모든 것을 대신한다. 국내 개신교는 재림교단과 달리 성만찬이 하나의 이벤트처럼 진행되기 때문에 의미 부여나 엄숙함이 훨씬 덜하다. 사랑의교회는 참석자에게 미리 포장된 떡과 포도즙을 보내고 줌으로 연말 성만찬 예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를 보면 결국 성만찬 예식이 어떻게 재개될 것인지에 관한 문제는 각 교단에 달렸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장병호 삼육대 명예교수는 재림마을 기고문에서 “기독교의 뉴노멀 상황은 기존의 전통적 공식인 재난이나 재앙의 발생에 기독교의 부흥과 성장은 비례한다는 관례가 깨어진 것이 분명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외부의 환경으로 우리의 신앙을 흔드는 것이 많은 시기이지만, 그 안에서 재림의 증거와 구원의 희망을 잃지 않는 마음만은 굳건해야 한다. 

신시내 real0aver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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