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5호> ‘주4일제’ 도입, 금요예배 참석 늘까
기자 : 재림신문사 날짜 : 2021-05-11 (화) 13:48
‘주4일제’ 도입…금요예배 참석 늘까

해외 기업 도입 확산 중…국내는 주52시간 근로 정착이 우선




재택근무제와 유연근무제가 확산하면서 전 세계에서 주4일제에 대한 관심과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잡플래닛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604명 중 97%인 586명이 ‘주4일제 도입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최근 직장인들의 트렌드 역시 ‘워라밸’이다. ‘워크(Work, 일)-라이프(Life, 생활)의 밸런스(Balance, 균형)’를 뜻한다. 돈보다 여유가 있는 삶을 원하는 MZ세대를 그대로 대변한다.
세계화로 인한 기업 간의 경쟁이 나날이 심각해지면서 전 세계 근로자들은 인권침해라고까지 일컬어질 정도로 심각한 근로시간을 견뎌야 했던 것이 사실이다. 한국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52시간 근무제를 2018년부터 시작했고, 올해는 모든 사업장으로 전면 확대 실시한다. 지금까지는 이에 대한 반응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덮치면서 동시에 주4일제 근무에 대한 관심과 논의가 늘어나는 것은 근로자에게는 희망을, 기업 측에는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주4일제, 대체 어떻게 시행하고 있고, 또 실현 가능성은 얼마나 있는 제도일까. 

‘주4일제’ 목소리 커지는 이유  
한국의 주당 근무 일수, 시간은 최근 20년간 빠른 속도로 감소해 왔다. 미국은 포드자동차가 판매량 증진 및 직원의 복지를 위해 1926년 주5일제를 시작한 것이 시초로 관련 법령은 1938년 제정돼 현재까지 주5일제가 유지되고 있다. 
이와 달리 한국은 굉장히 오랜 기간 주6일 근무를 유지했다. 지금의 주5일제는 2004년 공무원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되면서 본격적으로 한국 노동시장에 도입됐다. 2018년에는 주당 근로시간이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면서 또 다른 변화를 겪고 있다. 이 제도는 아직 계도기간 중으로 2021년 7월에 5인 이상 모든 사업장에 적용될 예정이다.
주4일제가 본격으로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여러 예비후보들이 주4일제 시행에 대한 공약들을 내놓으면서다. 해외나 국내 일부 스타트업에서 주4일제를 시행하고는 있지만, 현실성이 없다는 주장과 주52시간 정착 우선에 밀려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 유연근무를 강제로 실시하며 기존의 주장들을 되짚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며 논의의 불씨가 커지고 있다. 
주4일제는 일주일에 4일을 근무하고 3일을 쉬는 구조로, 휴일은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 등 회사와 개인의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 근무시간도 회사에 따라 다르다. 1일당 근무시간을 늘려서 종전의 수준을 유지하거나 아예 근무시간 자체를 줄이는 곳도 있다. 이때는 주당 근무시간이 32시간까지 줄어들게 된다. 

임금과 여유 사이에서 저울질
그렇다면 주4일제를 도입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일까. 바로 임금이다. 임금 사정이 다양한 근로자들은 당장 주4일제 시행으로 임금이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하는 비율이 높다. 앞선 잡플래닛 설문조사에서도 임금이 줄어든다면 찬성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63.8%, 또 연차나 휴가를 삭감하는 형태라면 60.1%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이런 반대는 사무직 이외 직무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초과근무나 연장근무로 임금이 유동적인 현장직 등에서는 이렇게 근무시간이 줄어드는 경우 ‘투잡’활동을 하기도 한다. 
구체적으로 어느 요일에 쉬거나 하루에 어느 정도의 근무시간을 가져야 할 지에 관한 생산성 연구가 부족한 것도 주4일제를 섣불리 도입할 수 없는 이유다. 일부에는 생산성이 증가한다고 주장하지만, 업종별로 구분한 세부적인 자료는 미비한 상황이다.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를 두고 “시기 상조다. 일부 기업에서는 시행할 수 있으나 국가 차원이라면 국가 산업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해외기업 일부 적극 도입해 
이미 주4일제 혹은 4.5일제를 시행 중인 몇몇 해외 기업에서는 이런 우려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보완책을 궁리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일본지사의 경우 2020년 8월부터 주4일제를 도입했는데, 하루 근무시간을 10시간으로 늘려 주40시간 근무를 유지해 급여를 삭감하지 않는 방식을 택했다. 또한, 회의의 시간과 인원을 줄여 낭비하던 시간도 아꼈다. 결과를 비교해보면 같은 기간 대비 생산성은 40% 향상했고, 전기와 프린트 용지 등의 사용이 줄어 사무실 자원을 절약하는 효과도 얻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배달서비스플랫폼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는 국내에서 주4.5일제를 주도적으로 도입한 회사 중 하나다. 이곳은 월요일 오후에 출근하거나 금요일은 조기 퇴근을 하는 식으로 주4.5일제를 운영한다. 직원들은 이 시간을 적극 활용해 자기개발에 몰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다른 회사들에게도 이 제도의 장점을 알리며 한때 많은 스타트업의 주4.5일제 동참을 이끌어냈다.
미국인사관리협회의 2019년 통계를 보면 2019년 당시 전체 기업의 27%는 주4일제를 도입했고, 그중 12%는 여기에 주32시간으로 근무시간을 줄이기까지 하고 있었다. 또한 2020년에 들어서 일부 기업에서는 주4일제를 조건으로 내걸며 인력수급에 나서기도 할 정도로 주4일제 도입에 적극적인 곳이 많다고 한다. 

교회와의 관계와 전망
과거 주5일제 시행 시 타 기독교단에서는 반대여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주5일제가 십계명에 위반된다는 것이 근거였다. 그러나 일부 찬성파에서는 “반대의 진짜 속내는 교회 출석인원의 감소를 걱정하는 것”이라며 “사회복지 차원에서 도입이 불가피하다” 등의 이야기를 한 바 있다. 결국 이런 논란에도 주5일제는 무사히 사회에 안착했다. 
이와 달리 재림교회는 주5일제로 인해 안식일 성수의 어려움이 사라지며 많은 수혜를 입은 축에 속한다. 이전에는 교회 출석을 위해 학교를 결석해 출석 일수가 부족해지거나 직장을 구할 때 토요일 근무를 피할 수 있는 곳만 고르다 보니 손해가 많았지만 그런 곤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아직 토요일에도 근무하는 업종이 많고, 각종 시험에 끊임없이 안식일 성수를 위해 목소리를 높여야 하지만, 과거에 비하면 많은 것이 달라졌다. 
흥미로운 점은 주4일제, 4.5일제는 이미 재림교단 내에서 일부 실시 중인 제도라는 것이다. 금요일의 경우 안식일 성수를 위해 오후에 2, 3시간 이르게 퇴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일반 기업에 근무 중인 재림성도들도 이 제도가 널리 시행된다면 전보다 금요일 저녁부터 제대로 된 안식일을 보내며 예배에도 참석할 수 있으리라 기대할 수 있다. 

신시내 real0avery@gmail.com 

   

 
주소 :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망우로 21길 18, 302호 / 전화: 02)960-0690 / 팩스:02)968-2293 / 이메일: 3004news@hanmail.net /등록번호: 204-29-34632 Copyright ⓒ 재림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