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2호> 팬데믹이 번아웃을 몰고 온다
기자 : 재림신문사 날짜 : 2021-04-20 (화) 14:31
팬데믹이 번아웃을 몰고 온다

희망 품고, 도움 받을 수 있다면 거절 말아야


팬데믹 번아웃이 사회에 만연해 있다. 많은 이들이 원격 근무, 프로젝트 지연, 수입 감소,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와 불안에 고통 받고 있다. 코로나19가 유행한 지 1년여가 지난 지금, 많은 이들이 번아웃으로 알려진 만성피로를 경험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번아웃을 증후군으로 인정하고 있다. 팬데믹 번아웃은 육체적·정신적 증후군이며 에너지 고갈과 피로감을 포함한다. 직장과의 정신적 거리가 멀어지고 직장에 대한 부정적·냉소적 느낌이 들며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감소한다. 본질적으로 번아웃은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신체적·인지적·정서적 노력이 필요한 작업으로 인해 발생한다.
미국과 유럽의 연구기관들의 조사에 따르면, 번아웃 증후군 지표가 2020년 한 해 동안 고등 교육 기관에서 급격히 증가했다. 1122명의 미국 교수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70% 응답자가 2020년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답했으며 이는 2019년에 비해 두 배 이상이다.
팬데믹 번아웃의 영향은 여성 직장인에게 더욱 가혹했다. 여성의 75%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반면 남성은 59%에 불과했다. 2019년에는 여성이 34%였다. 여성 10명 중 8명은 팬데믹으로 업무량이 늘었으며 여성의 ¾이 2020년에 직장과 일상의 균형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유럽에서의 조사도 유사한 결과를 보여준다. 연구자들의 스트레스와 정신 건강 문제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심지어 경력 불확실성이 만연하고 있다. 직장인들도 회사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며 고용 불안이 지속될 것이라 우려한다.
번아웃에 대한 빠르고 쉬운 해결책은 없다. 특히 근본적인 구조적 원인이 해결될 가능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과학저널 ‘네이처’는 팬데믹 번아웃을 겪고 있는 직장인들을 위한 번아웃 관리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네이처가 제안하는 번아웃 관리 방안
1. 번아웃을 실패로 인식하지 말라. - 번아웃은 장시간 일하고 개인의 삶을 희생할 것을 기대하는 시스템의 결과다. 스페인 임상 심리학자 디커슨(Desiree Dickerson) 박사는 직장인들은 너무 자주 번아웃을 실패로 인식한다고 지적한다. 이와 같은 생각은 정확하지도 않으며 유해하다. 디커슨 박사는 “잘 자고, 잘 먹고, 운동을 하며, 안전하게 사회활동을 하면서 정신 건강의 맥을 유지하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자신이 겪고 있는 슬픔, 상실, 불확실성, 걱정, 두려움을 표현할 수 있는 모임을 찾으라”며 “직장생활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이기 때문에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전했다.

2.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찾으라. - 효과적인 회복 기간의 핵심은 기분 좋은 책 읽기, 요리하기, 달리기 등 스트레스와 분리된 느낌을 주는 활동을 하는 것이다. 영국의 보건 선임연구원 삼라(Rajvinder Samra) 박사는 “소셜미디어에서 친구나 가족과 이야기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유발한다면 그것은 분리가 아니”라고 한다.

3. 정신 건강에 대한 대화를 우선순위에 두고 일상이 되게 하라. - 팬데믹 때문에 정신 건강에 관한 대화가 평범한 것이 됐다. “정신 건강 유지와 셀프 케어가 최우선이 돼야 하는데, 예전엔 인식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자렘카(Lisa Jaremka) 델라웨어대 교수는 말한다. 그리고 그는 “학생들에게 자주 휴식을 권고한다”며 “나도 여러 번 치료사를 찾아간 적이 있는데, 필요하면 머뭇거리지 말고 지원을 받으라”고 조언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심리상담이나 정신과 상담 받는 것을 터부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필요한 경우라면 상담을 받는 것은 정신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4. 고립과 싸워라. - 생물정보학자 벨(Emma Bell) 박사는 캐나다 토론토의 프린세스 마가렛 암센터에서 팬데믹 번아웃과 싸우고 있다. 그는 토론토에서 1년 정도 살고 있던 2020년 3월 캐나다에 팬데믹이 발생했을 때, 동료 연구원들과 주간 미팅을 열어 동료와 환자들을 돕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애썼다. 그 과정에서 벨 박사는 많은 이들이 반려견을 통해 스트레스와 불확실성을 해결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는 “사람들과 어울리기 어려운 환경이라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혼자 지내며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것은 환자들 뿐만 아니라, 팬데믹으로 고통 받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역설했다. 

재림성도의 건강한 정신을 위한 전략
팬데믹 번아웃이 만연한 상황을 이겨내기 위한 연구는 비단 일반 사회에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재림교회 목회자들의 정신적 건강을 위해 말론 C. 로빈슨 박사가 ‘목사의 정신 건강과 코로나19 팬데믹’(The pastor’s mental health and the COVID-19 pandemic)이란 제목으로 미국 재림교회의 ‘미니스트리’(Ministry) 3월호에 글을 기고했다. 로빈슨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팬데믹 상황에서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은 총 8가지다.

1.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한다. - 일과 삶의 균형은 목사들의 의료비용을 절감하고, 헌신을 구축하고, 직무 만족도를 향상시키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며, 스트레스 수준을 줄이고, 심리적 웰빙을 개선할 가능성이 높다. 직장에서도 또한 수익성을 증가시키고 직원 유지에 영향을 미친다.

2. 스트레스와 위기를 효과적으로 관리한다. - 위기와 스트레스를 적절히 관리한다면, 스트레스는 성장과 변화의 에너지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스트레스 수준을 조절하고 위기를 성공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3. 사역 친구를 찾아라. - 목사가 공개적으로 그리고 안전하게 대화할 수 있는 사역의 동료를 갖는 것은 정신적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 신뢰할 수 있는 동료의 사회적 지원은 스트레스에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적절한 조치가 된다.

4. 감사의 태도를 실천한다. - 성경은 우리가 모든 상황에서 감사를 표하도록 격려한다. 감사는 더 나은 기분을 느끼게 하며 편안하게 잘 수 있도록 돕는다. 뿐만 아니라 더 나은 정신 건강을 위한, 더 큰 사회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감사는 본질적으로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한다.

5. 운동. - 30~60분의 운동은 스트레스를 이완하며 엔돌핀의 생산자다. 매주 적어도 세 번 운동하는 목사들은 고정적인 피로의 위험을 25% 감소시켰다. 연구자들은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꾸준히 운동하는 사람들에 비해 업무효율이 5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은 목회자들의 정신 건강에 필수적인 스트레스 해소제다.

6. 안식일의 중요성. - 재림성도들은 안식일의 중요성을 이해한다. 안식일의 쉼은 사역에 다시 초점을 맞추고, 가장 중요한 자산인 가족과의 관계를 심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7. 정신 건강 서비스를 구하라. - 몸이 아프면 의사를 찾듯이 심리적으로 힘들다면 의사를 찾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심리적 고통은 인간관계, 사회적 활동을 방해한다. 정신 건강 서비스는 정신장애를 가진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삶의 전환, 슬픔과 상실, 육아 문제, 개인적인 목표 및 직업 선택과 같은 문제를 다루는 데 도움이 필요한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8. 희망. - 소망은 당신의 미래가 과거보다 더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으로 정의할 수 있다. 소망은 심리적 웰빙과 회복력과 관련이 있다.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다. 3주 동안 음식 없이 살 수 있고, 3일 동안 물 없이 살 수 있고, 3분 동안 산소 없이 살 수 있지만 희망 없이는 살 수 없다.

권태건 aux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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