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6호> 환경파괴는 청지기 직분을 등한시한 결과
기자 : 재림신문사 날짜 : 2018-05-09 (수) 14:23
환경파괴는 청지기 직분을 등한시한 결과


                        김용현 / 환경공학박사, 토양환경기술사, (재)한국환경산업연구원장





성경을 통해 우리가 알고 있듯이 완벽한 청지기의 삶은 오래가지 않았다. 뱀의 유혹에 아담과 하와는 타락했고 청지기의 삶은 훼손되고 말았다. 그래서일까 많은 이들이 재림은 고대하면서도 이 땅을 가꾸고 보호하는 것에 대한 관심은 덜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우리는 창조의 의미를 자세히 알아보고 천연계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이해하며 나아가 청지기로서의 삶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창조주 하나님
태초에 하나님께서 인간과 천연계를 지으셨을 때는 “보시기에 좋았다.” 여기서 “좋았다”라는 표현은 어지럽게 흩어진 상태가 아니라 정돈된 채로 조화롭게 만들어진 모든 자연환경이 제자리에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는 하나님의 피조물에 대한 지극한 사랑의 표현일 것이다.
하나님은 “정복하고 다스리라”고 하셨다. 이 명령은 자칫하면 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즉 환경을 우리 마음대로 파괴하고 생태계를 위협해도 된다는 구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오해는 제1,2차 산업혁명이 자연을 훼손하는 명분을 제공했고 그 바탕 위에 경제발전이라는 비대칭 세계관을 제공했다. 환경에 대한 인류의 지배관과 통치권을 내세워 자연을 착취하고 파괴하는 인간중심적 태도가 기이하게 도출된 것이다.
그러나 분명히 성경은 인간중심적 세계관이 아니라 하나님 중심적 세계관을 지향하고 있다.
따라서 인간은 환경으로부터 섬김을 받는 존재가 아니라 그것을 보호하고 개발하여 잘 가꾸라는 보존자 내지 관리자인 청지기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은 인간으로 하여금 천연계(에덴동산)을 “다스리고 지키게”하셨다. 즉 인간은 하나님의 대리자로 창조질서를 보존하며 그것을 이용해 의식주 등 삶의 문제를 해결하라고 하셨으며, 이는 주인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 되도록 돌보고 가꾸라는 명령을 인간이 받은 것이다.

자연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나?
우리 인간은 자연의 의미를 어떻게 인식해야 할까? 영적 삶을 하나님께 의존하고 육적인 삶을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에 의존한다. 흙으로 지음 받은 인간의 육체적 기원은 땅에 있다. 인간의 생명과 삶은 그 생태계적 환경이 없이는 유지될 수 없다는 의미다. 생태계의 환경은 인간 삶의 터전이다. 그래서 인간과 천연계는 이 지상적 삶에 있어서는 동반자요 공동운명체다. 인간이 환경을 돌보고 가꾸면, 환경도 인간에게 음식을 비롯한 삶에 필요한 여러 가지 자원들을 공급한다. 인간이 타락할 때 환경도 손상되고 파괴되며, 또 자연환경이 오염되고 병들 때 인간의 건강도 해친다. 
하나님께서 인간과 환경을 지으시고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하시고 또한 “안식하셨다”라는 점에 대해 생각해보자. 6일간의 창조행위가 끝난 후 7일째 되는 날 하나님께서 안식을 가지신 것은 창조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다. 이날의 안식을 통해 하나님은 그 창조 행위의 완성을 기뻐하시고 피조물로 하여금 이 기쁨에 동참하게하고 그들에게 축복하시는 것이다. 창조의 의미와 목적은 바로 하나님의 안식과 기쁨, 그리고 영광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나아가 안식 가운데서 생태계는 생육, 발전, 보존되고 이런 관점에서 안식년이나 희년의 제도는 의미가 깊었던 것이다. 화잇은 “안식년의 준수는 땅과 백성들에게 모두 유익이 되었다. 1년 동안 경작하지 않고 둔 땅은 그 후에는 더욱 풍부한 수확을 가져올 것”(부조,531)이라며 안식을 통해 천연계가 회복되는 경험과 창조된 모든 환경은 우리들의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환경오염의 위험성
환경오염은 결코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해외의 환경오염이라도 그로 인한 위험은 국지적인 것이 아니라 전 지구에 나타난다. 그 종류와 문제점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자. 
토양오염은 산업 쓰레기의 무단투기, 주유소나 저유소의 관리소홀로 인한 기름 유출, 각종 중금속 물질의 매립 등으로 비소, 납, 카드뮴 등으로 토양이 오염됐고, 여기에서 생산되는 식물들이 2차 오염돼 우리들의 식탁에 오르고 있다. 토양오염은 단지 거기서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다. 농약의 과다 사용, 폐기물과 쓰레기에서 나오는 침출수 등은 수질오염을 일으킨다. 땅에 버린 쓰레기는 토양을 비롯해 하천, 연안까지 오염시킨다. 물부족국가인 우리나라에서 식수원인 강의 오염은 심각한 현상이다.
강의 오염은 해양오염으로 이어진다. 산업공단이나 민가에서 발생하는 폐기물과 폐수의 유입, 기름의 유출, 하천과 육지에서 오염물질의 유입 등으로 연안이 황폐화됐다. 납, 수은, 구리, 아연, 카드뮴, 수은 등이 어패류를 심하게 오염시키고 이런 오염은 먹이 사슬을 통해 물고기를 거쳐 오염물질이 피조물에게 농축돼간다.
대기오염은 미세먼지를 유발시키는 자동차의 배기가스, 화력발전소와 산업시설의 굴뚝 매연, 유독가스, 분진 등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이 발생된다. 이는 주민의 건강을 해치며 스모그 현상을 일으키고 인간을 비롯한 모든 피조물이 숨쉬기조차 곤란할 정도로 공기의 질을 떨어뜨린다. 그리고 오염된 공기는 피부병은 물론 호흡기 전반에 관련된 질환을 발생케 하고 농작물의 경우엔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의 급증은 이상기후를 동반해 여름과 겨울의 매우 덥고 추워지며, 봄과 가을의 기간은 짧아지고, 개화시기가 빨라진다. 우리나라에서 오래전부터 생산되던 각종 과일과 어류들의 생산지가 점점 북쪽으로 이동해간다. 대기오염으로 인한 산성비는 생태계를 변이시켜 초목들이 말라 죽어가고 어떤 종(種)은 사라지고, 어떤 종은 새로 생긴다. 그리고 동식물의 변종화(變種化), 기형화 현상이 생긴다.
또한 핵발전소에서 나오는 막대한 양의 핵폐기물의 처리와 그로 인한 방사능 오염의 가능성은 인체와 생태계에 큰 위험과 위협이 되고 있다.

피부로 느끼는 미세먼지의 위험성
심각성이 피부로 바로 느껴지는 오염에 관해 자세히 얘기해보자. 희뿌연 하늘의 정체인 미세먼지 말이다. 요즘은 초미세먼지에 관해 일일예보까지 하고 있다. 미세먼지엔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의 유해성분이 포함되고 카드뮴, 납과 같은 중금속이 섞여 있다. 이것은 자동차 매연, 난방기구, 공장 가동을 통해 석탄이나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가 탈 때 나오는데 국내와 중국에서 거의 절반씩 발생, 유입되고 있다. 미세먼지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크기가 작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먼지는 코털이나 기관지 점막에서 대부분 걸러져 배출된다. 하지만 미세먼지(PM10)는 지름이 머리카락 굵기의 1/10정도인 10㎛로 코, 구강,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몸에 축척된다. 여기서 PM이란 Particulate Matter(입자상물질)의 약어고 숫자 10은 앞에서 언급된 지름 10㎛를 나타낸다. 
미세먼지가 기관지에 쌓이면 가래가 생기고 기침이 잦아진다. 또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세균이 쉽게 침투, 만성 폐질환이 있는 사람은 폐렴과 같은 감염성 질환에 취약해진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층에서는 8.84%나 급증했다. 특히 지름이 2.5㎛ 이하의 초미세먼지는 협심증,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미세먼지의 크기가 작은 탓에 폐포를 통해 혈관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혈관이 손상되면서 협심증, 뇌졸중의 위험을 높이고 미세먼지가 쌓이면 산소 교환을 어렵게 만들어 질환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미세먼지는 암 발병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미세먼지가 모공을 막아 여드름이나 뾰루지를 유발하고 피부를 자극하면서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경우 미세먼지가 코 점막을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킨다. 또한 두피에 미세먼지가 섞인 눈을 맞으면 모낭 세포의 활동력을 떨어뜨려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쉽게 부러지고 작은 자극에도 쉽게 빠진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가급적이면 외출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외출을 해야 한다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눈이 올 때는 우산이나 모자를 써 직접 맞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 후에는 깨끗이 씻어야 한다. 몸은 물론 두피에도 미세먼지가 쌓일 수 있기 때문에 머리도 바로 감는 것이 좋다. 눈이 가려울 때는 비비지 말고 인공눈물로 씻어내고 목이 칼칼하다고 느끼면 가글을 통해 미세먼지를 뱉어내야 한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마스크도 아무거나 쓰면 곤란하다. 마스크는 입자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KF(Korea Filter)와 숫자가 표시돼 있다. 마스크에 ‘KF80’, ‘KF94’, ‘KF99’ 형태로 표시된다. ‘KF80’은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이상 걸러낼 수 있고, ‘KF94’, ‘KF99’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94%, 99% 이상 각각 걸러낼 수 있다. ‘KF’ 문자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더 크고 효과적이다. 미세먼지 예보 시 나쁨이나 매우 나쁨 일 때는 남녀노소 구분하지 말고 가능하면 ‘KF94’이상의 마스크를 꼭 착용할 것을 권장한다.

1급 발암물질 라돈이 공기 중에
국내 전체 폐암사망자 12.6%의 발병 원인이 실내 라돈(Radon)으로 밝혀지면서 자연방사성 물질인 라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라돈은 암석·토양·건축자재 등에 존재하는 우라늄이 붕괴를 거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무색·무취·무미의 기체로 어디에나 존재하는 자연방사능 물질이며 특히 주택가에서 많이 발생한다. 라돈은 주로 건물 바닥이나 갈라진 틈을 통해 실내로 유입된다. 땅에 인접한 단독 주택에서 라돈 검출률이 높은 반면,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전해지지만 건축자재에서도 발생하는 만큼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밀폐된 공간에서 고농도 라돈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폐암 등에 걸릴 수 있으며 수년 동안 노출되면 폐암에 걸릴 확률이 20배에서 100배까지 증가한다.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센터(IARC)는 라돈을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흡연에 이은 2대 폐암발병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라돈은 흡연 다음으로 폐암을 일으키는 주원인이지만 무색·무취해 어디에 존재하는지 알 수 없어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기 쉽다. 이런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라돈은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또 아이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도 많이 발생해 우려가 나오고 있다. 라돈 수치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환기다. 겨울철 난방 등의 이유로 환기를 자주 시키지 못할 경우 라돈 수치를 높일 수 있다고 말하지만 봄철에 접어들었음에도 중국발 미세먼지와 황사 영향 등으로 환기를 시키지 못해 집안에 라돈이 쌓이게 된다. 환기만 해도 99% 저감시킬 수 있으며 라돈을 정화할 수 있는 공기청정기 혹은 식물을 키우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

청지기로서의 삶을 회복해야 할 때
인간의 타락과 범죄로 인해 생태계 위기현상이 발생했다. 우리는 반성하고 회개하며 창조질서 회복과 보존운동에 나서야 한다. 땅을 잘 개발하고 보존하는 데 실패해 청지기직을 바로 수행하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의 은사를 잘못 사용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일종의 죄라고 할 수 있다. 그 죄는 후대의 인간과 자연에 대한 죄일 뿐 아니라 바로 하나님에게 대한, 하나님을 향한 죄이며, 우리가 반드시 돌려받게 될 것이다.
인간이 하나님의 대리자로 그의 문화명령을 바로 받들어서 재림 때까지 자연을 잘 보존하고 가꾸는 것은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의무이며, 미래의 후손들에게 돌려줄 자산이고, 자연에 대한 책임이다. 우리의 행위가 ‘영원한 것’이 아니라 제한적이므로 이 땅에서 나그네된 자임을 인식해야 한다.
환경문제를 두고 성경은 오늘의 우리가 무엇보다 먼저 세계관을 교정해 인간 중심적 세계관에서 하나님 중심적 세계관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인류문명의 발전을 막을 수는 없지만 환경과 공존하는 방안으로 설계돼야 할 것이며, 현재와 같은 물질주의 방식만으로 지속될 수 없다. 과학기술의 전능성은 허위이며, 그것이 주는 선 이외에 그것에서 비롯되는 해악도 엄청나다. 오늘날의 인간들은 지적, 도덕적 쇄신과 함께 영적, 정신적 갱신이 일어나야 한다. 
우리는 이 환경문제에서 우리의 하나님께서 아직도 기뻐하시고 보시기에 심히 좋도록 우리의 역할을 충분히 할 필요가 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청지기의 삶을 살아야하고 예수님께서 재림하시기 전까지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환경을 모두 소진해 버리는 일이 없도록 힘써 지키고 가꿔야 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연합회에서 시행하고 있는 TMI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교회에서 등산반 활동할 때 쓰레기봉투를 지참해 산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집하고 교회 주변을 주기적으로 청소하며, 가정에서 분리수거와 물과 전기를 절약하는데 주저하지 않음으로 하나님께서 만들어 주신 천연계 속에서 마음껏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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