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5호> 4차 산업혁명시대와 교회의 감성 능력
기자 : 재림신문사 날짜 : 2018-04-27 (금) 09:39
4차 산업혁명시대와 교회의 감성 능력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오히려 감성 능력이 중요해지는 이유…
하이테크와 하이터치


                                            - 주현재 / 삼육보건대학교 교수학습지원센터장



1차 산업혁명에서 4차 산업혁명까지
산업혁명은 18세기 중반 영국에서 J. 와트가 증기기관을 발명하면서부터 본격화됐다. 증기기관이 산업혁명을 탄생시켰다면 2차 산업혁명의 대표 동력은 전기다. 산업적으로는 자동차가 발명되면서 운송 수단의 혁신이 이뤄졌고 문화적으로는 영화, 라디오와 축음기가 개발돼 대중의 오락거리 역시 늘어났다. 거실 풍경에 라디오 방송을 듣는 일이 추가된 것이다.  
3차 산업혁명은 기계의 자동화와 컴퓨터의 등장으로 인한 디지털혁명으로 대표된다.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를 떠올리면 간단하다. 이들은 컴퓨터와 인터넷 등 디지털 시장을 선점함으로서 세계 제일의 부자가 됐다.
2016년 1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은 ‘일자리의 미래’란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에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4차 산업혁명은 앞선 1,2,3차 혁명들과는 차원이 다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4차 산업혁명은 가상공간과 물리적 공간의 경계가 불분명한 현상이 지속되고 가상과 실제의 시공간이 혼재되는 체제 즉 가상 물리 시스템이 일반화되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의 발달로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본격적인 유비쿼터스 시대가 펼쳐지는 것도 주요한 원인이 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분명 오늘날 모두 다 머리를 폰을 향해 숙이고 있는 지하철 객차 내의 풍경처럼 우리의 일상과 문화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역사의 경험에서 보듯이 이러한 변화는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적응하는 사람들에게는 기회로 작용하지만 반대로 그렇지 못한 자들에게는 재양이나 다름없다. 
‘일자리의 미래’ 보고서에는 2020년의 미래 인재에게 요구되는 10대 역량을 설정해 놓고 있다. 10가지 역량을 살펴보면 다음 그림과 같다.
복합 문제 해결 능력, 비판적 사고 능력, 창의력 등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중에서도 필자가 주목하는 것은 6위로 꼽힌 감성 능력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오히려 감성 능력이 중요해지는 이유는 어디 있을까? 감성 능력이 뛰어난 인재는 소비자의 다양화된 욕구와 패턴을 인지하고 이에 신속히 반응해 필요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재빨리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 또한, 인공지능(AI)이 쉽게 다다를 수 없는 영역이 감성이기 때문이다.

감성이 필요한 이유
2000년대 초 미래학자 존 나이스비트(John Naisbitt)은 ‘High Tech, High Touch’(하이테크 하이터치)라는 유명한 말과 함게 책을 남겼다. 기술은 휴머니티와 조화를 이룰 때 인류에게 의미 있게 사용될 수 있다는 뜻이다. 필자는 나아가 그의 말이 기술력이 발전할수록 사람은 인간적인 무언가를 그리워한다는 뜻으로 이해한다.
존은 자신의 책에서 하이테크와 하이터치를 이렇게 정의했다.
“하이테크란 무엇인가? 그것은 메뉴다. 그것은 마우스이고, 버그이고, 스파이더다. 그것은 웹이고 넷이다. 그것은 쿠키, 바닐라, 애플, 스팸이다. 그것은 분출이다. 그것은 파일럿, 불법 복제, 의사, 디렉터, 에어전트, 서버, 공급자, 유모다. 그것은 채팅이다. 그것은 도메인 커뮤니티, 홈, 룸, 윈도, 메일박스다. 그것은 글러브이고 화면상에서 확대 가능한 손톱만한 사진이다. 
하이터치란 무엇인가? 그것은 처음 보는 세 살 먹은 계집아이가 우연히 당신에게 얼굴을 돌리며 짓는 귀엽고 해맑은 환한 미소다. 그 미소에서 그 아이가 나중에 심통을 부릴 수도 있다고는 상상하지 못한다. 그것은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이다. 그것은 아름다운 장관을 보기 위해 산을 오르며, 내쉬는 가쁜 숨이다. 그것은 이제 나이가 들어 허리 굽히는 것을 힘겨워하는 아버지를 보며, 부축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우러나오는 것이다.

하이테크, 하이터치란 무엇인가?
그것은 인간 렌즈(human lens)라 할 수 있다. 그것은 인간성을 수호하는 기술을 받아들이고 인간성을 저해하는 기술을 거부하는 것이다. 그것은 기술이 문화발전에 절대적인 요소이며, 우리의 상상력과 꿈과 열망의 창조물임을 깨닫는 것이다. 또한 새로운 기술을 창조하려는 갈망이 기본적인 본능임을 아는 것이다. 하지만 예술과 이야기, 연극, 종교, 자연, 그리고 시간은 영혼에 자양분을 주고 영혼의 갈망을 충족시키는 것들이기에, 기술 진보에서 간과할 수 없는 대등한 동반자들임을 잊지 않는 것이다. 그것은 인간다움을 표현하되, 더욱 효율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기술을 이용하는 것이다. 그것은 기술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이, 기술을 무조건 배척하는 것만큼이나 무모한 행동임을 아는 것이다”
하이테크와 하이터치 개념은 감성 시대에 맞춰 기술분야의 경영에 중요한 요인으로 적용되고 있다. 인간의 편의를 위해 기술이 발전했지만 언젠가부터 인간을 배제한 기술을 위한 기술발전이 이뤄졌었다. 하지만 하이터치를 융합한 하이테크는 인간다움을 실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하이터치 개념을 산업에 응용하는 것이 하이터치산업이다. 곧, 하이터치산업은 기술의 개념이 아니라 소비자의 입장에서 소비자의 감성에 맞추고 잠재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이미 나와 있는 하이테크를 종합적으로 응용하여 사용하기 편리하고 새로운 이미지의 세련된 상품을 만들어 냄으로써 부가가치를 높인다. 따라서 하이터치산업이란 최상의 서비스와 기술이 집약된 하이테크산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인간의 감성과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목소리를 인식하여 자동으로 문을 열고 접시를 내주는 전자레인지 같은 것을 하이터치산업의 산물로 들 수 있다.
감성을 자극하는 또다른 하이터치는 감성마케팅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제품의 기본적 편익이나 기능보다는 그 제품이 갖고 있는 상징(Symbol), 메시지, 이미지를 중시한다. 감성 마케팅은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자극이나 정보를 통해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호의적 반응을 불러일으킨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감성이나 취향을 눈에 보이는 색체, 형태, 소재를 통해 형상화시키며 오감을 통해 느끼게 해준다. 이는 이성에 호소하기보다는 직관과 이미지를 중시하는 감성을 자극해 주며, 좀 더 쉽고 직접적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있다. 
샴푸, 의류 등에 향기를 첨가하거나 백화점의 고급 의류매장에 라벤더향을 방향제로써 쾌적한 쇼핑분위기를 조성한다든지, 해태음료가 기존 콜라시장 확보를 위해 노란색의 '옐로 콜라'를 출시한 것이 예다. 

교회 감성 능력은
과학기술에 대한 발전이 인류사회의 모습을 급격히 바꿔놓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들에게는 변치 않는 사실이 하나 있다. 바로 오래 전 인간이 쌓아올린 최초의 바벨탑이 무너져 내린 것처럼 사람의 지식이 총동원 될지라도 결코 넘보지 못하는 영역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곧 절대자 하나님이 주관하시는 생명과 구원의 사업이다. 
과학기술이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인간은 오히려 사람간의 사랑과 믿음 그리고 우애를 그리워한다. 마찬가지로 태어날 때부터 이미 영적인 존재인 우리는 미래에도 여전히 절대적 존재를 찾아 방황할 것이다. 오래전 에덴 땅에서부터 하나님이 계획하신 놀라운 구속의 섭리는 앞으로도 신비 그자체로 남을 것이다. 하지만 교회가 충분히 준비돼 있어야 한다. 방황하는 영혼을 위한 하이터치! 곧 따뜻한 온기로 그들을 맞을 준비돼 있는지 교회의 감성능력을 반추해 봐야 한다.
“그가 그렇게 양을 찾아가는 동안 양의 울음 소리가 점점 희미해 가는 것을 듣고 그 양이 거의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마침내 그렇게 노력한 보람이 있어 잃었던 양을 찾게 된다. 그 때 목자는 그 양이 자기에게 그처럼 많은 괴로움을 끼쳤다고 해서 그 양을 꾸짖지 않는다. 그는 양을 채찍으로 몰지도 아니하고 그는 양을 걷게 해서 집으로 끌고 오지도 아니한다. 그는 크게 기뻐하며 떨고 있는 양을 어깨에 멘다. 만일 그 양의 살이 찢어지거나 상처를 입었으면 그 양을 품에 꼭 안아 그의 품의 온기(溫氣)로 양에게 생명을 줄 것이다. 그러고는 수고가 헛되지 않았다는 흐뭇한 마음을 가지고 그 양을 우리로 메고 간다”(실물,187,188(영문)). 

 정리 김진영 domabeam13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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