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8호> 모든 길은 서울로 통한다
기자 : 재림신문사 날짜 : 2021-06-02 (수) 08:54




모든 길은 서울로 통한다

서울공화국 현상, 너무 곁에 있어 오히려 둔감


박남춘 인천시장이 5월 20일 폐기물 매립지 후보지인 영흥도를 방문, 주민 간담회를 열었다. 서울 쓰레기를 인천에 묻는다는 것에 주민의 반대가 거세기 때문이다. 최근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으로 ‘서울공화국’을 꼽는 이들이 많아졌다.
서울공화국이란 말은 한 번 서울로 올라온 국민이 지방으로 다시 내려가지 못하는 현상에서 나온다. 특히 교통·항만 등의 유형 인프라는 지방이 서울을 따라잡은 일도 심심찮게 찾을 수 있지만, 정치·행정·치안·법률 등 무형 인프라의 공급은 지방이 서울을 따라잡은 일이 전무하며, 이 무형 인프라 공급의 부실이 대다수가 지방을 외면하는 치명적인 원인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는 곧 서울에 대한 인프라 수요의 폭증, 그리고 서울 땅값의 상승으로도 직결된다. 이는 정치권 등에서 무형 인프라를 중요하게 다루지 않았던 것도 한 몫 한다.
인프라 공급이 잘된 곳에 사람이 몰리고 그 땅값이 오르는 것은, 수요와 공급에 따른 당연한 현상이다. 이 현상을 방증하는 말로 ‘말은 나면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나면 서울로 보내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다. 
20대 사이에선 이런 서울공화국을 주제로 자조적인 농담이 유해한다. 예컨대 친구가 기프티콘을 선물했을 때 서울러(서울사람)과 지방러(지방사람)의 반응이 다르다. 서울러는 ‘난 이 가게 별론데’라고 반응한다면, 지방러는 ‘내 주변에 이 가게 없는데’라고 반응한다. 그리고 주말에 보고 싶은 공연이 있을 경우 서울러는 친구 만나서 밥도 먹고 수다 좀 떨다가 저녁에 보러가면 되지만, 지방러는 일단 버스타고 서울 가는데 3시간 터미널에서 공연장까지 다시 1시간 공연보고 집에 오는데 다시 1시간 이렇게 시간을 계산하다 그냥 집에 있는다. 또한 직장이나 아르바이트를 구할 때 서울러는 근무시간이나 조건 등을 확인하는 반면 지방러는 자리가 있다면 무조건 돌진해야 한다. 
서울공화국은 너무 오래된 이슈이기 때문일까. 많은 경우 개선의 여지를 느끼지 못한다. 그런데 지방 합회 및 지역교회가 성장원동력을 찾기 위해서 서울공화국 현상에 대한 모두의 고민이 필요하다.

권태건 aux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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