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7호> 우리나라서 탐정 수사 가능할까?
기자 : 재림신문사 날짜 : 2021-05-26 (수) 14:08




우리나라서 탐정 수사 가능할까?

탐정법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


“진실은 단 하나!” “범인은 이 안에 있어요!”
탐정만화의 양대 산맥인 ‘명탐정 코난’과 ‘소년탐정 김전일’의 두 주인공이 사건을 해결한 후 내뱉는 대사다. 탐정은 영화와 소설 등 미디어에 등장하며 사람들의 흥미를 자아낸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국가가 공인하는 탐정이 없다. 14년째 탐정법이 통과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는 까닭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탐정법이 사람들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손정민 사건’ 때문이다. 이는 2021년 4월 25일 새벽 3~5시 사이 대학생 손정민 씨가 반포한강공원에서 밤새 친구 B 씨와 함께 음주를 하고 잠을 자다가 실종돼, 5일이 지난 4월 30일 반포한강공원 한강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이다.
이 사건이 세간의 주목을 받은 것은 손 씨의 아버지가 인터넷 블로그와 인터뷰를 통해 수사에 의문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친구 B 씨가 사건 당일 오전 4시 30분 자신의 부모에게 전화한 것을 숨긴 점, B 씨가 실종 한 시간 만에 실종자의 휴대폰을 바꿔서 들고 온 점 등 의문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손 씨의 아버지는 이러한 의문점을 블로그에 게재했고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자 언론이 앞다퉈 인터뷰를 진행한 것이다. 
일각에선 언론의 과잉취재를 지적하기도 하지만 ‘손정민 사건’은 이미 국민탐정놀이가 됐다. 대중들이 저마다 경찰 수사의 허점을 지적하고 음모론을 펼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사건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보니 다양한 정보가 인터넷에 떠돌고 있으며, 그 중엔 옳지 못한 정보까지 사실처럼 다뤄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 그리고 가짜 정보들은 대중이 경찰의 수사를 더 불신하게 만드는 악순환을 가져왔다.
이러한 가운데 14년째 표류 중이던 ‘탐정법’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의 수사를 믿지 못하겠으니 탐정을 고용해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탐정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에 불신이 만연하단 증거라 할 수 있다.

권태건 aux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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