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5호> 아카데미 시상식이 무엇이길래?
기자 : 재림신문사 날짜 : 2021-05-12 (수) 10:09




아카데미 시상식이 무엇이길래?

수상작 통해 사회의 단면 살필 수 있어


윤여정 배우가 여주조연상을 수상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지난해엔 봉중호 감독의 ‘기생충’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등을 수상한 터라 한국인들의 관심이 더한다. 
‘아카데미 시상식(Academy Awards)’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 시상식이다. 
아카데미상의 시작은 192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메트로 골드윈 메이어(MGM)의 사장인 루이스 메이어가 그의 자택에서 개최한 파티에서 영화협회의 필요성과 영화상을 수여하는 문제를 거론했으며 이로 인해 1927년 여름 ‘영화 예술 과학 아카데미(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icence, 이하 AMPAS)’가 개최됐다. 36명의 영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설립 취지를 담은 설명서가 발표됐다. 이후 설명서를 발판으로 1929년 5월 16일 할리우드의 루즈벨트 호텔에서 ‘제1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이처럼 잘 만든 영화에 상을 주는 것이 전부인 것 같은 아카데미 시상식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어떤 이유 때문일까? 물론 영화 산업의 전 세계적인 규모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시상 내용을 통해 우리 사회의 단면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이번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노마드랜드’를 살펴보자. 이 작품은 경제 침체와 주택 가격 상승으로 평생을 일하고도 집을 마련할 수 없어 차에서 지내는 노동자들의 삶을 고발한다. 미국의 가장 어두운 단면을 스크린에 반영한 것이다. 지난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기생충’ 역시 빈부격차가 가져오는 희비극적 갈등이 주제였다.
‘영화는 현실의 반영’이라고 한다. 따라서 대형 영화제나 시상식에서 수상작을 선정하는 것은 작품의 주제의식을 사회적으로 공론화하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1999년 칸 영화제에서 ‘로제타’란 영화가 작품상을 수상한 후 영화가 고발하는 ‘청년 취업’의 실상이 공론화돼 청년취업을 보장하는 ‘로제타 플랜’이란 제도가 만들어진 바 있다.
선교를 위해 이 사회의 필요를 알아야 한다고 말하곤 한다. 그렇다면 그 필요를 어떻게 파악할 것인가. 꼭 영화를 봐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각종 영화제의 수상작을 주목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을 것이다. 

권태건 aux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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