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0호> 선박 사고 때문에 국제유가 급등?
기자 : 재림신문사 날짜 : 2021-04-06 (화) 15:16




선박 사고 때문에 국제유가 급등?

세계 교역량의 12% 차지하는 수에즈 운하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해상 교역의 핵심 통로인 이집트 수에즈 운하가 6일동안 초대형 화물선에 가로막히면서 국제 해상 물류가 타격을 입고 유가가 6% 가량 올랐다. 수에즈 운하가 대체 무엇이기에 여기서 일어난 사고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걸까?
수에즈 운하는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하며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을 잇는 지름길인데, 3월 23일 오전 7시 40분(현지시각) ‘에버기븐’이란 이름의 파나마 선적 컨테이너선이 수에즈 운하 남쪽 입구 인근에서 돌연 멈춰 섰다. 길이 400m, 폭 59m, 22만t 규모의 이 선박은 중국에서 출발해 네덜란드로 향하는 중이었다. 
뱃머리가 한쪽 제방에 박혔고, 선미(船尾)가 반대쪽 제방에 걸쳐져 폭 약 280m인 운하가 가로막혔다. 이집트 수에즈운하관리청은 “에버기븐호가 강풍과 먼지 폭풍 속에서 조향 능력을 잃으며 운하를 가로막았다”고 밝혔다. 그리고 좌초 6일만에 정상궤도로 복귀하는데 성공했다.
국제 유가는 이번 사고에 예민하게 반응했다. 국제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10%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기 때문이다. 3월 24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5.9%(3.42달러) 오른 61.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덴마크 해운 컨설팅업체 시인텔리전스의 닐스 마드센 부사장은 “수에즈 운하 봉쇄가 더 이어졌다면 심각한 글로벌 파급효과를 가져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에즈 운하가 1869년 개통한 이래로 150여 년 역사상 단 한 척의 선박 때문에 완전히 틀어 막힌 경우는 이 사건이 최초다. 해운 산업의 발전으로 컨테이너선은 날로 대형화를 거듭했다. 해운사 입장에서는 선박 한 척에 많은 컨테이너를 실을수록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이익이 극대화된다. 더욱이 수에즈 운하는 갑문 방식인 파나마 운하에 비해 규격이 여유로운 편이었기에 이런 현상이 가중됐다. 그런데 선박이 대형화되고 화물을 많이 실을수록 무게중심이 위로 올라가 안정성이 떨어졌다. 하지만 이번 사고가 단지 이러한 안정성의 부족 때문인지 기계적 결함 때문인지는 확실치 않다.

권태건 aux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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