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6호> 클럽하우스가 뭐기에?(하)
기자 : 재림신문사 날짜 : 2021-03-04 (목) 15:55




클럽하우스가 뭐기에?(하)

SNS의 내일 될까…분기점은 베타서비스 마친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대세는 글(텍스트)에서 사진으로, 그 다음엔 동영상으로 기술의 발전과 함께 바뀌었다. 페이스북(2004년)과 트위터(2006년)에 열광하던 이용자들은 인스타그램(2010년)으로 또 다른 세계를 맛보았고, 틱톡(2016년)으로 시대가 바뀌었음을 실감했다. 한동안은 동영상, 그중에서도 ‘숏폼’의 시대가 이어질 것이란 예측이 많았다. 인스타그램이 2월 2일 한국에서 숏폼 동영상 기능 ‘릴스’를 서비스하기 시작한 것이다. 젊은 층에게 큰 인기를 모으며 숏폼 동영상 앱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중국의 틱톡을 겨냥한 서비스였다. 릴스는 증강현실(AR)을 활용해 배경을 바꾸는 기능까지 갖췄다.
증강현실 기능까지 나온 마당에 다음 SNS는 무엇을 보여줘야 대세가 될까. 사람들이 궁금해 하던 참에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 시대를 거꾸로 올라가듯이 ‘오디오’에 기반한 SNS가 나타난 것이다. 순리를 거스른 것처럼 보이는 이 SNS는 선풍적 인기를 끌며 올해 한국에도 도착했다. 2020년 말까지 60만이었던 앱 다운로드 수는 2021년 1월, 200만이 됐다. 억 단위로 이용자 수를 계산해야 하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틱톡 등에 비하면 대세라고 부르기엔 아직 그 수가 적지만, 이른바 ‘인싸’(인사이더)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뜨겁다. 바로 ‘클럽하우스’다.
클럽하우스는 실시간으로, 실명으로 대화가 오고 간다. 또 한 번에 하나의 방에만 참여할 수 있다. 녹화나 녹음 기능을 켜면 경고문이 뜬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차단당할 수도 있다. 코로나19 시대에 진지한 대화가 오가는 ‘진짜 공간’이 휴대전화 안에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나 이는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생길 수 있는 사고는 클럽하우스 안에서도 당연히 일어날 수 있다. 토론 중 다툼이 벌어지기도 하고 혐오발언이 오가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클럽하우스의 장점으로 꼽히는 ‘수평적 관계’가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는 ‘핵인싸’들에게 관심과 권력이 몰리기 마련이다. 스피커와 리스너가 고정되는 순간 클럽하우스는 기존의 ‘강연’과 다를 바 없어진다.
분기점은 현재의 베타서비스가 끝나고 안드로이드 앱이 나오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IT업계 관계자는 “우려되는 문제점들을 제어하고, 상대적으로 트렌드에 더 민감한 iOS 이용자들을 넘어 안드로이드 이용자들까지 클럽하우스가 단숨에 끌어들일 수 있다면 자연스럽게 대세 반열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태건 aux24@naver.com


   

 
주소 :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망우로 21길 18, 302호 / 전화: 02)960-0690 / 팩스:02)968-2293 / 이메일: 3004news@hanmail.net /등록번호: 204-29-34632 Copyright ⓒ 재림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