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5호> 클럽하우스가 뭐기에?(상)
기자 : 재림신문사 날짜 : 2021-03-03 (수) 15:04




클럽하우스가 뭐기에?(상)

인싸들은 이미 입장했다


정세균 총리가 2월 15일 클럽하우스 계정을 만들고 데뷔했다. 계정 프로필에는 별칭인 ‘코로나 총리’에 맞게 노란색 민방위복을 입은 자신의 캐릭터를 걸고 ‘노란잠바(점퍼) 그 아저씨’라고 소개글을 써놨다. 그리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만든 클럽하우스 대화방에 참여해 시민들과 1시간 넘게 대화했다. 정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요즘 핫하다고 소문이 났길래 밤 마실 삼아 한번 참여해봤다”며 첫 이용 후기를 남겼다. 대체 얼마나 핫하기에 총리까지 데뷔전을 치른 걸까?
클럽하우스는 아직 만 1년도 되지 않은 신생 소셜미디어다. 2020년 4월 ‘알파 익스플로레이션’이란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이 출시했다. 아직까지는 오직 아이폰(iOS)에서만 구동된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삼성이나 LG 스마트폰에선 클럽하우스를 경험할 수 없다.
가장 큰 특징은 오디오, 그중에서도 음성에 기반을 둔 서비스란 점이다. 사용자가 방을 만들고 대화할 사람을 초청하는 간단한 방식이다. 대화방 리스트를 보고 방을 골라 들어가는 것 역시 가능하다. 주제는 정치부터 경제, 스포츠, 예술까지 다양하다. 만드는 사람 마음이다. 심오한 토론이 오갈 수도 있고, 잡담만 하다 끝날 수도 있다. 방 안에는 모더레이터(관리자)와 스피커, 리스너(청취자)가 있다. 모더레이터는 진행자 역할을 한다. 스피커를 추가하고 빼버릴 수 있다. 마이크를 끄고 켜기도 한다. 스피커는 연사다.
그렇다고 리스너가 듣기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손을 들면’ 된다. 모더레이터가 권한을 주면 발언이 가능하다. 똑같이 음성에 기반한 팟캐스트가 일방적인 소통이라면 클럽하우스는 쌍방향 소통이라고 볼 수 있다. 음성으로 현장에서 하는 피드백은 댓글에 비할 바가 아니다.
클럽하우스의 인기에 불을 붙인 것은 이른바 ‘핵인싸’(핵+인사이더)들의 클럽하우스 ‘입장’이다. 2월 1일엔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나타나더니, 5일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등장했다. 머스크는 주식거래 앱 ‘로빈후드’의 CEO 블라디미르 테네프를 불러내 최근 ‘게임스톱 주식’과 관련된 현안을 질문했다. 오프라인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었다. 여기에 베타서비스라 앱을 깔아도 기존 회원에게 초대장을 받아야 입장할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함을 더했다. 이제 클럽하우스에 들어가 보지 않고는 최신 트렌드를 안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다.

권태건 aux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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