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2호> 4차 산업혁명시대 교회의 경쟁상대는?
기자 : 재림신문사 날짜 : 2021-02-02 (화) 10:42




4차 산업혁명시대 교회의 경쟁상대는?

본질은 상품이 아니라 시간이다


세계적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인 넷플릭스의 경쟁상대는 누구일까? 아마 디즈니 플러스나 HBO 맥스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넷플릭스의 CEO인 리드 헤이스팅스는 ‘뉴욕타임스’ 딜북 콘퍼런스에서 “넷플릭스의 경쟁 상대는 고객의 수면시간이다”며 “구독자들은 꼭 보고 싶은 영화라면 밤을 새워서라도 본다”고 말했다. 이는 과거 “나이키의 경쟁상대는 닌텐도”란 유명한 경영혁신 사례를 떠올리게 했다. 
국내에서도 유사한 기사들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 배달 업체는 냉장고와 경쟁하고 자동차 회사는 네이버와 우버 등과 경쟁한다고 한다. 즉, 마켓컬리의 새벽 배송, 쿠팡의 로켓배송이나 배달 서비스 등으로 매일 새벽에 신선한 음식 재료가 현관 앞에 도착해 있고, 주문한 지 몇 분 만에 요리가 배달된다면 음식을 보관하는 냉장고의 수요가 줄어드니 경쟁상대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우리의 경쟁 상대는 OOO다’란 말이 CEO들의 유행어가 됐다. 하지만 이러한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공통적인 내용이 바로 ‘시간’에 관한 것으로, 어느 정도의 소득을 가진 소비자들에게 제한된 자산은 ‘시간’뿐이다.
이제 합리적인 소비의 기준이 가격과 더불어 시간이란 자산을 얼마만큼 지출할 것인가로 바뀌고 있다. 원하는 상품을 즉시 추천해주고 빠르게 배송 받거나 기다림 없이 사용하는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업계에서 자신의 회사가 어느 정도의 시장을 차지하는가의 ‘시장점유율’(market share)이 아니라 제한된 고객의 시간을 얼마나 가져올 수 있느냐의 ‘시간점유율’(time share)이 더 중요해진 것이다.
‘유튜브 프리미엄’ 상품에 가입하면 광고 없이 바로 원하는 영상을 볼 수 있고, 웹툰에서 주로 사용하는 ‘기다무’(기다리면 무료)가 있지만, 돈을 내면 바로 읽을 수 있다. 이러한 ‘패스트트랙’(Fast track)’ 전략의 본질도 바로 상품이 아니라 시간이다. 광고를 봐야 하는 시간을 소비자에게 판매한 것이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이동 및 활동 시간이 제약을 받고 있다. 따라서 많은 기업은 그 시간을 어떻게 가져올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교회의 선교 전략 역시 마찬가지다. 구도자의 한정된 자원인 시간을 신앙에 쓰도록 만들어야 한다. 실제로 구원도 한정된 시간을 영원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시대 교회의 경쟁상대는 넷플릭스일 수 있고 헬스장일 수 있으며, 환경운동일 수도 있다. 

권태건 aux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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