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0호> 코로나19 시대 무대 위 풍경이 변한다
기자 : 재림신문사 날짜 : 2020-08-18 (화) 15:44




코로나19 시대 무대 위 풍경이 변한다

무대 위 거리두기, 교향악축제가 안전한 이유 


코로나19 시대의 오케스트라는 이전과 다른 모습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무대 위에도 ‘새로운 표준’이 등장했다.
6월 5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의 무관중 온라인 콘서트 ‘오스모 벤스케의 그랑 파르티타’에는 약50명의 단원이 무대에 올랐다. 2월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의 취임 연주회에 말러 교향곡 2번 ‘부활’을 연주하기 위해 합창단까지 200명의 인원이 무대에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단출해진 구성이다. ‘무대 위 거리두기’로 인해 나타난 모습이다.
무대 위 거리두기에 따라 연주자 사이의 거리두고 앉기(최소 1.5m)가 가능한 곡으로 공연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것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또 비말 전파 위험이 큰 관악기는 참여를 최소화한다. 협연자 역시 국내에 거주하거나, 한국 연주자를 우선순위에 둔다. 뿐만 아니라 무대 위에서 현악기 파트는 1인 1보면대를 사용하고, 관악기 연주자 주변에는 투명 방음판과 개인별 비말 처리 위생용기를 둔다. 관악기를 제외한 연주자들은 리허설과 연주 중에 항상 마스크를 착용한다. 
벤스케 음악 감독은 “1.5m 기준은 독일오케스트라 협회에서 나온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했다”며 “연주자의 안전만큼은 타협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유럽과 북미 교향악단들은 공연을 재개하며 무대 위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다.
서울시향에만 나타난 변화는 아니다. 7월 28일부터 펼쳐지고 있는 ‘2020 교향악축제’에 참가하는 오케스트라 상당수가 적은 인원으로 소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연주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경기필하모닉은 당초 준비했던 드뷔시의 교향곡 ‘바다’를 멘델스존 교향곡 4번 ‘이탈리아’로 바꿨다. 드뷔시의 ‘바다’는 100명 이상의 연주자가 필요하지만 멘델스존의 이탈리아 교향곡은 60여명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송성완 예술의전당 음악사업부장은 “무대 위 거리두기가 요식행위로 그치지 않으려면, 무대 뒤의 안전에도 신경 쓸 필요가 있다”며 “비좁은 대기실 공간과 퇴장 전후, 식사 중에도 연주자들의 안전을 위한 장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8월 10일까지 총14번의 연주회를 진행하면서도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것은 무대 위 거리두기를 비롯한 철저한 대응이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권태건 aux24@naver.com

   

 
주소 :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망우로 21길 18, 302호 / 전화: 02)960-0690 / 팩스:02)968-2293 / 이메일: 3004news@hanmail.net /등록번호: 204-29-34632 Copyright ⓒ 재림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