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6호> 초지능은 신에게 다가서려는 인간의 욕망(상)
기자 : 재림신문사 날짜 : 2020-07-15 (수) 11:41




초지능은 신에게 다가서려는 인간의 욕망(상)

미래의 초지능 다룬 TV시리즈 ‘웨스트월드’


얼마 전 인공지능 휴머노이드를 주제로 한 TV 시리즈 ‘웨스트월드’의 세 번째 시즌이 방영되며 다시 한 번 화제에 올랐다. ‘웨스트월드’가 주목 받는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져서라는 분석도 있지만 인공지능 휴머노이드와 인간의 갈등이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던진 것은 분명하다.
‘웨스트월드’의 시즌1은 인공지능 휴머노이드를 창조하고서 이들을 성욕, 지배욕, 폭력성 해소 대상으로 삼는 인간의 죗된 욕망을 그려내고 있다. 시즌2는 이런 인간의 죄성에 반복적으로 희생되다가 결국 인간에게 반기를 드는 인공지능 휴머노이드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시즌3은 결국 초지능으로 진화한 인공지능에 의해 인간의 자유와 미래가 잠식돼가는 디스토피아적 세계상을 치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시즌3에서 주인공과 대립하는 캐릭터는 전 인류의 삶을 일거수일투족 감시하고 그 데이터로 각 개인의 미래까지 모두 예상하고 설계하는 초지능 컴퓨터 솔로몬과 르호보암, 그리고 이 두 인공지능을 설계한 컴퓨터공학자 세락(뱅상 카셀 분)이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두 초지능 컴퓨터의 이름이 솔로몬과 르호보암인 데는 각각 특별한 의미가 있다. 솔로몬은 가장 지혜로운 지배자의 이미지를, 르호보암은 가장 강압적인 지배자의 이미지를 갖는다. 그리고 두 왕 모두 말년에는 순전한 신앙을 버리고 우상숭배에 빠져들었다는 사실도 의미가 있다.
‘웨스트월드’는 이 두 왕의 이름을 차용해 초지능이 인류에 대해 가장 지혜롭지만, 또 가장 억압적인 지배자요 신격화된 우상이 될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이처럼 초지능에 의해 인간 삶의 자유가 억압된다는 주제, 각 인간의 실존적 선택의 자유가 억압되리라는 예견은 이미 영화 ‘매트릭스’(1999)나 ‘아이 로봇’(2004) 등에서 심각하게 다뤄진 바 있다.
미국의 발명가 레이 커즈와일이 2005년 집필한 ‘특이점이 온다’(The Singularity is Near)에서 주창한 이후 주목 받고 있는 초지능은 조금씩 신에게 다가서려는 인간의 욕망으로 해석할 수 있다. 

권태건 aux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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