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1호> 제 3과 새옹지마(塞翁之馬)
기자 : 재림신문사 날짜 : 2018-08-29 (수) 13:49


     
         제 3과    새옹지마(塞翁之馬)

                          
                         알 수 없는 인생: 요셉



중국 국경 지방에 한 노인이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노인이 기르던 말이 국경을 넘어 오랑캐 땅으로 도망쳤다. 이에 이웃 주민들이 위로의 말을 전하자 노인은 “이 일이 복이 될지 누가 압니까?” 하며 태연자약(泰然自若)했다.
그로부터 몇 달이 지난 어느 날, 도망쳤던 말이 암말 한 필과 함께 돌아왔다. 주민들은 “노인께서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며 축하했다. 그러나 노인은 “이게 화가 될지 누가 압니까?” 하며 기쁜 내색을 하지 않았다.
며칠 후 노인의 아들이 그 말을 타다가 낙마해 그만 다리가 부러지고 말았다. 이에 마을 사람들이 다시 위로하자 노인은 역시 “이게 복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오”라며 표정을 바꾸지 않았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북방 오랑캐가 침략했다. 나라에선 징집령을 내려 젊은이들이 모두 전장에 나가야 했다. 그러나 노인의 아들은 다리가 부러진 까닭에 전장에 나가지 않아도 됐다.
새옹지마(塞翁之馬)의 이야기와 같은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다. 우리는 예상치 못한 일과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인해 희로애락을 경험한다. 
오늘 만나 볼 요셉은 새옹지마 경험을 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요셉은 사랑받는 아들이었다. 그것도 아버지의 사랑을 독점하던 아들이었다. 독점의 상태는 꽤 심각했는데, 우리말로 ‘채색옷’이라 번역된 옷을 살펴보면 자세히 알 수 있다.
채색옷으로 번역된 이 단어는 원어로 ‘소매가 긴 옷’이다. 소매가 길어서 일하기 불편하고 거동이 제약이 많은 옷이자 소매가 긴 이 옷은 장자를 위한 옷이다. 그 당시 장자는 아버지를 이어 가업을 물려받을 존재이기에 소매가 긴 옷을 입고 함부로 일하지 않는다. 모든 행동에 많은 제약과 책임이 따르는 옷이다. 
그런 장자의 상징인 소매가 긴 옷을 요셉에게 입혔다. 아버지 야곱은 단지 요셉을 사랑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그에게 장자의 특권을 물려주고 싶었던 것이다. 당연히 다른 형제들의 분노를 살 수 밖에 없는 행동이었다. 
그러나 결국 집에서 아버지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고 자란 요셉이 분노한 형들의 손에 의해 팔려간다. 받아들이고 싶지도 않고 믿어지지도 않는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 사랑받던 아들에서 노예로 신분이 바뀌었다. 그러나 요셉은 그런 자신의 상황을 보고 한탄하거나 실망하고 주저앉지 않았다. 오히려 성실하고 정직한 모습으로 주인의 총애를 받았다. 그리고 요셉은 노예 중에 가장 영광스런 자리에 앉았다. 
그런 어려움을 이겨낸 요셉에게 다른 역경이 기다리고 있었다. 주인의 아내의 모함으로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게 됐다. 정말 성실하고 정직하게 일했던 요셉에게 너무나 가혹한 결과였다. 심지어 요셉은 하지도 않은 일로 인해 누명을 쓰고 죄수가 됐다.
만약 그 후의 요셉의 인생을 ‘이렇게 해 요셉은 감옥에서 다른 죄수들과 마찬가지로 불공평한 세상을 욕하며 지내다 사라졌다’고 해도 누가 요셉을 욕할 수 있을까?
요셉의 인생은 요셉이 스스로 그의 인생을 망가뜨리고 포기하고 살아도 아무도 뭐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신앙도 하나님도 포기하고 자기 인생도 포기하고 막 살아도 아무도 뭐라 할 수 없는 상황이 바로 요셉의 상황이었다. 제정신으로 사는 것이 어쩌면 이상하게 보일만큼 너무나 처참한 삶이었다. 
그러나 요셉은 놀라운 삶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그는 자신을 팔아먹은 형들을 원망하지도, 자신을 억울하게 옥에 가둔 보디발의 아내를 원망하지도 않았다. 또한 옥에서 만난 관원을 보며 자신을 잊어버린 그를 욕하지 않았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아래의 글은 그가 애굽으로 끌려갈 때의 상황과 심정, 그리고 다짐이다.
“어떤 환경에 처하더라도 하늘 왕의 신민(臣民)답게 행동하여 하나님께 충성을 다하리라는 고결한 결심으로 그의 영혼은 감동되었다. 그는 한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기며 그의 운명의 시련을 인내로 당하며 날마다의 의무를 성실하게 수행하고자 하였다. 이 하루의 경험이 요셉의 생애의 전환점이 되었다. 그 무서운 재난이 그를 응석 부리는 아이에서 사려 깊고 용감하고 자제력 있는 어른으로 변화시켰다”(부조,216).
하늘의 백성이기에 요셉은 어떤 상황에서도 함부로 자신의 인생을 망가뜨리지 않았다. 누굴 원망하며 인생을 낭비하거나 내던지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총리의 자리에 앉게 된다. 요셉은 총리가 돼 자신을 팔아버린 형들을 만났을 때 이런 위대한 고백을 한다. 
“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창45:5).
하나님의 백성은 어떤 일이 벌어지면 일희일비(一喜一悲)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내 상식으로 이해되지 않고, 내 마음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 벌어진다 할지라도 요셉처럼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찾아내는 사람들이다.
형들이 팔아버리고, 주인의 아내가 나를 억울하게 옥에 가두고, 같이 갇힌 관원이 자신을 잊어버렸을지라도 묵묵히 하나님의 인도를 기다린 요셉, 아니 그 모든 아픔과 상처를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받아들인 요셉. 그의 위대함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도 그러하다. 지금은 비록 받아들이기 어렵고, 이해되지 않는 수많은 일들이 우리를 힘들게 할지라도 먼 훗날 우리가 잡은 그 하나님을 놓치지 않는다면 우리도 언젠가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깨닫고 그 아픔과 상처 또한 하나님 안에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묵묵히 기다리며 훗날 이 또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다고 고백하는 사람이 바로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아닐까? 요셉의 신앙이 우리의 신앙이 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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