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호> 제 2과 대기만성(大器晩成)
기자 : 재림신문사 날짜 : 2018-08-23 (목) 15:39


     
         제 2과    대기만성(大器晩成)

                          
                         하나님의 타이밍: 모세



삼국시대, 조조의 위나라에 ‘최염’이란 훌륭한 장수가 있었다. 기골이 장대하고 목소리가 우렁차며 수염이 4척인 최염은 누가 봐도 호걸다운 인물이었다. 그에게는 사촌 동생 최림이 있었는데, 말재주도 없고 생김새도 볼품없어 주위 친척들에게 바보로 취급받았다. 그러나 최염만은 보는 눈이 남달라 그를 어리숙하게 여기지 않았다. 
“큰 종이나 큰 솥은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사람도 그와 같아서 큰 재주를 지닌 이도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점차 완성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내 아우 최림도 그와 같은 대기만성이라 언젠가 큰 인물이 될 것이다.”
최염은 이렇게 장담했다. 이 말대로 최림은 훗날 황제를 보필하는 삼공이자 큰 정치가로 이름을 날렸다.
이는 ‘대기만성(大器晩成)’의 유래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살면서 가장 먼저 배우는 말이 ‘빨리빨리’라고 한다. 우리는 무엇인가를 빨리해 내는 것이 성공의 기준이고 미덕이 된 사회에 살고 있다. 요즘은 그런 일이 줄었지만 예전에는 ‘신동’이 나타나면 그 동네는 물론이거니와 온 나라의 관심을 받았다. 김웅용 씨가 그러했고 송유근 씨가 그랬다.
그렇다면 빨리 성공하지 못하면 실패한 것일까? 아마 몇몇 사람들을 제외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빨리 성공하지 못한다. 남들과 거의 같은 속도로 삶을 살아간다. 아니 어떤 사람들은 그 보통의 속도도 따라가지 못해 뒤처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성경의 모세가 그러했다. 모세는 40세에 자신의 인생의 전성기였다. 왕의 아들로서, 한 나라의 왕자로서 젊고 가장 혈기왕성한 나이에 모세는 한 가지 꿈을 꿨다. 바로 자신의 힘으로 자기 민족, 이스라엘 백성을 독립시키길 원했다.
“어느 날 그는 궁전 밖에서 한 애굽 사람이 이스라엘 사람을 때리는 것을 보고 달려들어 그 애굽 사람을 쳐 죽였다. 그 이스라엘 사람 외에는 아무도 그 살인을 목격한 자가 없었으므로 모세는 즉시 그 시체를 모래에 묻어 버렸다. 이제 그는 자기 백성의 해방 운동을 지지할 준비가 된 것을 스스로 나타냈으며 그들의 자유를 회복하기 위하여 봉사하게 되기를 바랐다”(부조,246).
가장 혈기왕성하고 많이 배워서 이집트의 모든 학문과 군사적 전술에 능통하게 된 모세. 이제 ‘나를 따르라’고 말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함께 일어나 독립을 위해 함께 이집트를 무너뜨릴 수 있으리라는 원대한 꿈을 가진 젊은 모세. 때가 됐다는 확신과 자신에 대한 충만한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있던 모세. 그런 모세가 이집트인 한 명만 죽이고 쫓겨난다.
힘 있고 혈기왕성한 모세에게 아무 것도 남지 않는다. 가장 잘 나갈 때 아이러니하게 모든 것을 잃고 도망자가 된다. 정말 아무것도 남지 않고 이집트에서 누렸던 모세의 영광은 연기처럼 사라졌다.
빠르게 성공가도를 달리던 모세의 인생은 이제 끝난 것처럼 보였다. 40년이 지난다. 이제 이집트에서 아무도 그를 알아봐주지도, 인정해 주지도 않을 시간이 흘렀다. 80세의 노인. 모세 당시의 80세도 적은 나이가 아니었다. 그리고 이제 모세는 정말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그저 하루하루 양을 치며 살아가는 노인이었다. 혈기왕성함도, 이집트의 학문도, 어떤 자심간도 없는 그저 평범한 노인이었다. 그러나 우리가 잘 알다시피 그런 모세를 하나님이 찾아오셔서 그를 통해 이스라엘을 구원하신다. 
“사람들은 그 오랜 세월 동안의 수고와 남의 눈에 드러나지 않은 생활을 시간적으로 큰 손실이라고 생각하여 면제시켜 주었을 것이다. 그러나 무한히 지혜로우신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의 지도가가 될 그를 부르사 40년 동안 비천한 목자의 일을 하도록 하셨다. 이렇게 하여 돌보는 습관 곧 자기를 잊어버리고 동정과 부드러운 염려로 양떼를 돌보는 습관이 개발됨으로 자비심이 깊고 오래 참는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도록 그를 준비시킬 것이었다. 인간의 수련이나 수양이 줄 수 있는 어떤 이점도 이 경험을 대신할 수는 없었다”(부조,247,248).
내 눈으로 보기에 나는 이미 너무 늦었고 인생의 실패자라고 생각되는가? 내 눈으로 보기에 그 누군가는 이미 늦었고 인생의 실패자처럼 보이는가?
하나님의 타이밍을 기다리라. 하나님은 ‘잘 나가는 내’가 아니라, ‘아무것도 아닌 나’를 통해 역사하시는 분이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일을 하길 원하는 사람은 어느 누구도 부러워하지 않는다. 스스로 자신을 높이 평가하지도 않으며, 반대로 스스로 의기소침해하지도 않는다.
하루하루 삶이 모여 인생을 결정함을 알고 조급해하지 않으며 주어진 하루의 삶에 최선을 다하며 하나님의 섭리를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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