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3호> 시골 작은 교회의 어느 성도가
기자 : 재림신문사 날짜 : 2018-07-02 (월) 16:53
시골 작은 교회의 어느 성도가




           - 무명


안녕하세요. 저는 어느 재림신문 장기독자의 아들입니다. 저희 어머니는 물건을 쉽게 버리지 못하십니다. 그래서 집안에 오래된 물건이 많은 편입니다. 고장난지 너무 오래돼서 이젠 고칠 수도 없는 카메라를 버리시지도 않고 10년 넘게 간직하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주 어렸을 때 봤던 책들도 그대로 갖고 계십니다. 초등학교 당시의 교과서는 물론이고 이젠 더 이상 쓸 데가 없는 컴퓨터 서적까지. 컴퓨터는 이제 더 이상 도스(DOS)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도스 관련 책은 버려도 될법하지만 여전히 아까워 버리지 못하십니다. 그런 어머니가 답답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고향집에 내려갈 때면 집안을 정리하며 오래된 물건을 버리자고 어머니와 입씨름을 하곤 했습니다.
어느 정도 눈치 채신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전부 과거형으로 썼다는 것을 말입니다. 지난해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고 이젠 다 정리해야지 하고 맘을 먹었지만 이제는 제가 어머니의 물건들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봄을 맞아 고향집 창고를 정리했습니다. 그러다 한쪽에 쌓여있는 신문 다발을 발견했습니다. 어머니께선 눈이 많이 어두우셔서 신문의 작은 글씨는 읽기 어려우셨을 텐데 의외였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곤 이해가 갔습니다. 다름 아닌 재림신문이었습니다. 눈이 어두워 읽지도 못하시면서 꾸준히 구독을 하신 모양입니다. 저는 교회에서 가져오시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러고보니 가끔 어머니께 재림신문 기사를 소리 내어 읽어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또 어머니 생각이 나서 멍하게 서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재림신문 장기 독자의 아들일 뿐 독자는 아닙니다. 그런데 독자란에 글을 써도 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돌아가신 어머니를 대신해 펜을 든다는 생각으로 책상 앞에 앉았습니다. 어머니와의 추억의 한 부분이 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재림신문에 한 가지 부탁이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부디 시골의 작은 교회나 행사에도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 어머니께서 참석한 조그만 행사에 재림신문 기자가 취재를 왔다며 너무 좋아하시던 모습이 생각나기 때문입니다. 저희 어머니만 그렇게 생각하신 것은 아닐 겁니다. 시골의 다른 어르신들도 마찬가지이실 겁니다. 물론 기삿거리가 안 되는 너무 작은 행사에 와주십사 부탁드리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취재를 오시면 어르신들이 너무너무 좋아하실 것입니다. 저도 어머니에 이어 재림신문 독자가 돼야겠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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