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9호> 1·4후퇴로 꽃피운 부산 재림신앙(상)
기자 : 재림신문사 날짜 : 2021-06-08 (화) 11:00
1·4후퇴로 꽃피운 부산 재림신앙(상) 

어려울수록 매달린 신앙의 응답 줄이어…여러 부산교회 시발점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하며 공산군이 서울까지 밀고 들어오자 성도들은 피난길을 떠나야 했다. 이로 인해 제주와 부산 등지에도 병원, 학교 등이 차려졌다. 코로나19로 많은 것이 흔들리는 시기지만, 이보다 더 험했던 시기에도 신앙에 의지했던 선조들을 본받고자 부산을 방문해 과거의 흔적들을 쫓았다. 

전국에서 몰려든 피난민들 
부산도 1·4후퇴를 거치며 재림신앙이 확산된 지역 중 하나다. 삼육부산병원과 병원교회, 동래교회, 당감교회, 부산진교회, 범일동교회 등이 이 시기를 기점으로 개척됐다. 특히 초량동교회와 수정동교회는 재림성도들의 피난 거점 지역으로 큰 역할을 담당했다. 
수정동교회는 6·25전쟁 직전 반내현 목사가 이곳을 찾아 전도회를 열었는데 결과가 매우 성공적이라 기존의 교회당으로는 성도들을 수용할 수 없었다. 그래서 성도들은 15만4000환을 모아 마당이 딸린 큰 집 한 채를 새로운 교회당으로 마련했다. 이때가 9·28 수복 이후였다. 그러다 이사가 늦어지면서 결국 1·4후퇴까지 수정동교회는 두 채의 건물을 지니고 있었는데, 이것이 많은 이들을 위한 피난처를 마련해둔 셈이 됐다. 무엇으로 보나 하나님의 섭리가 있었다고 밖에 할 수 없는 일들의 연속이었다. 
이일성 부산중앙교회 장로도 그때 강원도에서 부산으로 내려온 피난민 중 한 명이다. 일찍이 재림신앙을 하던 부모님을 따라 모태신앙인으로 자란 그는 자연스레 수정동교회에 보따리를 풀었다. 이후 제주도로 내려가 1년 지냈지만, 결국 다시 돌아온 곳은 부산이었다. 
1954년 수정동과 초량동 두 교회가 하나로 합쳐지기 전, 부산중앙교회 자리는 두 채이던 수정동교회가 한 채로 줄어든 뒤 그곳에 거주하던 재림성도들이 이사한 피난민촌이었다. 이후 이 자리에 부산중앙교회가 들어선 것이다. 가파른 언덕길에 옹기종이 모였을 성도들의 모습이 이곳저곳에서 그려졌다. 
이 장로의 안내를 따라 당시 피난민들이 거주했던 구 수정동 교회 두 곳도 방문했다. 특히 1954년까지 사용했던 수정동교회는 최근까지 건물이 잘 보존된 덕분에 ‘국가등록문화재 제349호 부산 초량동 일본식 가옥’으로 지정됐다. 
해방 이후부터 1950년까지 사용한 교회당은 여기에서 동쪽으로 500m 떨어진 곳으로 이 장로는 이 건물을 보고 “약간 수리는 했지만, 당시 모습 그대로다”고 설명했다.
 


피난민들에게 희망을
부산 제1부두(현, 부산연안여객터미널)는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찬양대를 조직해 공연을 펼쳤던 곳이다. 마치 영화 ‘타이타닉’에서 실내악 연주자들이 승객들을 위해 악기를 연주한 것처럼 우리 성도들도 이곳에서 1000명이 넘는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고자 자신의 달란트를 아낌없이 사용했다. 
또한 이런 목숨이 오가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전도회를 멈추지 않았다. 이여식, 우필원 선생은 피난민촌, 병원 등지를 방문해 전도회를 열었다. 
전도회를 연 장소는 정확히 서술돼있지 않으나 당시 재림성도들이 주로 제1부두 인근을 활동거점으로 삼았던 것을 바탕으로 추론해보면 아미동 비석문화마을 혹은 감천문화마을 등을 방문해 전도회를 열었을 가능성이 크다. 
감천문화마을과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은 부산을 대표하는 피난민촌이다. 두 곳 모두 당시 피난민들이 지었던 형태 그대로를 유지한 채 아직도 비탈길 가득 집이 들어차 있다. 
비석문화마을은 당시 피난민의 고난을 그대로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빈 땅이 없는 부산에 오갈 데 없는 피난민들은 모두가 꺼려하는 일본인 무덤 위에 집을 짓고 그 무덤가의 비석으로 담벼락을 세우고 지냈다. 그러다보니 이름도 자연스레 ‘비석마을’이 됐다. 지금도 비석문화마을 곳곳에는 이 비석이 벽돌처럼 사용되고 있다. 
감천문화마을은 이제 부산의 랜드마크가 됐다. 사람 하나 간신히 들어갈 좁은 골목, 깍아낸 듯 가파른 경사의 계단 등이 이 곳 주민들의 고된 삶을 알 수 있게 한다. 
이처럼 고된 환경 속에서도 신앙을 놓지 않은 재림성도들 덕분에 지금의 한국 재림신앙의 기반이 튼튼하게 자리할 수 있었던 건 아닐까. 

신시내 real0aver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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