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호> 예수님의 형상을 본받아
기자 : 재림신문사 날짜 : 2018-10-26 (금) 11:26
예수님의 형상을 본받아

예수님의 얼굴

                                                 - 손윤호 sony1844@naver.com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 그분처럼 되는 것이야 말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참된 그리스도인의 진실한 갈망이었다.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재림교인 또한 예외가 아니다. 아마도 우리보다 품성 변화를 강조하고 열망하는 백성이 기독교계에 있을까?
어떻게 우리가 주님을 닮아갈 수 있을까? 삭개오는 예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 보기를 원해 뽕나무 위로 올라갔다(눅19:3). 우리 또한 그분이 어떤 분이신지 알기 위해 삭개오처럼 뽕나무 위에 올라가 보도록 하자.
예수님을 본받는 주제와 관련해 일반적으로 그분의 도덕적 성품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지만, 필자는 그분의 신체적 측면에 초점을 맞춰 접근하려고 한다. 즉, 예수님의 얼굴과 음성, 귀, 후각 그리고 눈 등등을 고찰하면서 성경과 예언의 신을 토대로 그분의 성품의 면면을 살펴보려고 한다.

얼굴과 성품의 관계
신체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갖는 부분이 얼굴이기에, 예수님의 얼굴로 시작한다. 
그리스도인들의 가장 큰 꿈은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얼굴을 육안으로 직접 보는 것이다. 기독교인들은 그것을 일컬어 ‘지복직관’(至福直觀-beautific vision)이라고 한다. 천국에서 우리가 뵙게 될 예수님의 얼굴은 ‘행복을 만들어 내는 광경’이 될 것이다. 
예수님의 얼굴은 어떻게 생겼을까 참으로 궁금하다. 사복음서는 이 문제에 관한 우리의 궁금증을 풀어주지 않는다. 이런 정보가 없어서 그런지, 초대교회 때 그분을 당시 인기 있던 운동선수의 모습으로, 콘스탄티누스 개종 이후에는 황제의 모습으로, 그 이후에는 연만한 철학자의 모습으로 그리기도 했다. 그러나 그 모습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고후4:6)이 나타나 있다고 바울이 말한 예수님의 얼굴 모습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예수님의 얼굴을 그리는데 획기적인 전기가 이룩된 것은 종교개혁 때였다. 성경이 보급되자 화가들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과 그분에 관한 많은 정보를 얻게 됐다. 그들은 그 정보를 그분의 얼굴에 그려 넣으려고 시도했다. 그리하여 많은 성화들이 탄생하게 됐는데, 그 중의 하나가 호프만의 ‘겟세마네 동산의 그리스도’다. 예수님은 어두운 밤에 엎드린 자세로 하늘을 우러러 보신다. 거룩한 희생과 고뇌의 흔적이 그 얼굴에 역력히 나타나 보인다. 탄원하는 모습에 인류에 대한 신비한 사랑이 표현돼 있다. 한 중학교에서 예수님에 관한 여러 그림을 늘어놓고 가장 예수님 같아 보이는 것을 고르라고 했더니 대부분 이 그림을 골랐다고 한다. 예수님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 곧 자아를 희생하는 사랑을 화폭에 담으려고 노력하자 사람들은 예수님의 모습을 그 가운데서 확인할 수 있었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예수님의 얼굴을 그릴 때는 그분의 성품을 표현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는 것이다. 아마도 복음서 기자들이 그분의 얼굴 생김새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은 것도, 사복음서에 기록하지 않았던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인지 모른다. 그들은 예수님 행동과 사역을 통해서 나타난 위대한 품성과 인격에 너무도 압도된 나머지 그분의 얼굴 생김새엔 신경 쓸 겨를이 없었으리라.

얼굴보다는 성품
엘렌 화잇은 예수님의 얼굴에 대해 어떻게 묘사했을까? 그녀는 이상(異像) 가운데서 갑자기 그녀 앞에 나타난 한 분을 보았다. 그녀는 한눈에 그분이 누구신지 알아보았다. “이렇게 아름다운 용모를 지닌 분을 내가 못 알아 볼 리 없었다”(초기,80). 그 후 엘렌 화잇은 예수님의 지상 생활에 관한 이상을 많이 보았다. ‘엘렌 화잇 저서 색인’이란 책에서 ‘그리스도의 얼굴’이란 항목을 찾아보면 그분의 얼굴에 관한 묘사가 나열돼 있다. 
화잇 여사는 여러 다른 경우와 때에 그녀가 본 예수님의 얼굴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친절하고 깊은 동정이 깃들어 있는 얼굴”(소망,254). “사랑이 깃든 인자한 얼굴” “어린이의 사랑과 신뢰를 얻는 얼굴”(3증언,422, 소망,511). “동정이 비쳐 나오는 얼굴”(그리스도인 교육의 기초,179). “권세 있는 표정”(소망,137). “말로 표현 못할 사랑이 나타나있는 얼굴”(소망,137). “모든 눈길마다, 얼굴 전체에 겸손과 말할 수 없는 사랑의 표정이 깃들어 있는 모습”(소망,137). “유순함과 온유와 사랑과 위엄이 표현된 얼굴”(오늘의 나의 생애,300). “사려 깊고 인자한 얼굴”(정로,12). “가장 자애로운 동정의 얼굴”(소망,735).
한 마디로, 화잇 여사는 예수님의 얼굴의 생김새에 관하여 아무런 정보도 주지 않았다. 그저 그분의 얼굴에 나타난 비할 바 없는 매력을 지닌 성품과 인격을 묘사하는데 온통 관심이 쓸려 있었다. 이런 면에서 화잇 여사는 성경과 맥을 같이 한다. 사람은 얼굴 생김새에 관심이 많지만, 하늘은 얼굴에 표현되는 성품을 중요시한다.
그러면서 화잇 여사는 얼굴과 품성의 관계에 관한 중요한 사상을 표현한다. “우리가 품은 감정은 용모에 그 흔적을 나타낸다”(자녀 548). “얼굴 표정은 내적 생활의 거울이다”(3주석, 1156). “외적 용모는 마음의 지표(指標)이다 (그리스도인 절제와 성경상 위생 93). “회심하여 그리스도와 연합하면 용모가 변한다”(1기별,424). “그리스도께서 마음에 거하시면 변화의 능력이 발휘되어 외모에도 마음속에 있는 화평과 기쁨의 증거가 표현된다”(1기별,424).

얼굴을 변화시키는 성품
하버드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찰스 엘리엇 박사는 아주 흉측한 얼굴을 하고 태어났다. 부모는 아이가 후일 겪게 될 고통을 생각하면서 많은 눈물을 흘렸다. 어느 날 엘리엇이 처음 밖으로 놀러 나갔다. 아이들은 그에게 “집에 가서 거울 좀 들여다보라”고 말했다. 엘리엇은 자신의 흉한 모습을 보고 울기 시작했다. 너무도 어린 나이에 인생의 비애를 알게 됐던 것이다. 하지만 어머니도 위로할 방도가 없다. 이튿날이 됐다. 어머니는 어린 엘리엇의 손을 꼭 잡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에게 말했다. “엘리엇아, 네 흉한 얼굴은 도저히 고칠 수 없단다. 아빠와 함께 유명한 의사들을 찾아다녔지만 도저히 고칠 수 없다고 하더구나. 그러나 엘리엇아, 네가 하나님의 도움을 힘입어 네 인격을 도야시키면, 사람들이 네 흉한 얼굴 보는 것을 잊게 될 것이다. 이렇게 봐라. 그리고 바로 오늘 시작해 보지 않겠니?” 엘리엇의 눈물을 닦고 어머니의 분부를 따랐다. 얼굴은 흉측했지만, 인격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 되려고 힘썼다. 그리하여 마침내 세계적으로 추앙받는 인물이 됐다. 인격이 용모를 변화시켰던 것이다.
나쁜 마음을 품어도 용모가 변한다. 십 수 년 전 한 재림청년의 간증을 들은 적이 있다. 누군가를 아주 미워해 살해하려고 여러 달 칼을 품고 다녔는데, 어느 날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자신의 얼굴이 마귀의 얼굴로 변해 있었다. 부정적인 감정이 용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최고의 사례는 바로 사탄이다. 가장 아름다웠던 천사였지만 타락 후에 얼굴이 너무도 무시무시하게 변해 그 모습을 본 엘렌 화잇은 두려워떨었다(초기,152,153). 
부부가 오랫동안 같이 살면 얼굴이 비슷해지는 이유를 설명한 신문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사람의 안면 근육은 직접 가슴과 연결돼 있어서 사람의 감정이 곧바로 얼굴 근육에 전달돼 표정으로 표현된다. 사람의 얼굴이 만들 수 있는 표정이 무려 8000가지가 넘는데, 웃을 때는 근육을 14개를 사용하고 찌푸릴 때는 72개의 안면 근육이 동원된다고 한다. 감정은 나름의 고유한 표정을 만들어낸다. 웃으면 입이 찢어지거나 눈이 감긴다. 거만하면 목에 힘이 들어간다. 심통이 나면 아랫입술이 튀어나온다. 못마땅하면 미간이 찌푸려진다. 증오심을 가지면 이글거리는 눈으로 사람을 똑바로 쳐다보게 된다. 역겨울 때는 자신도 모르게 시선을 돌린다. 부부의 모습이 왜 비슷해지는 것일까? 부부는 결혼하는 순간부터 싸울 때도 같이 싸우고 울 때도 같이 울고, 웃을 때도 같이 웃는다. 그렇게 오랫동안 같은 안면 근육을 사용하다보면 얼굴 모습이 비슷해진다고 한다. 
예수님의 형상을 닮는 것도 그와 비슷하지 않을까? 우리가 그분과 동행하면서, 동고동락한다면, 그분이 특정 상황에서 품으셨을 마음을 품고, 그분이 나타내셨을 성품을 품고, 그분이 하셨을 행동을 한다면, 그분의 영적, 도덕적 성품 뿐 아니라 실제 얼굴 모습도 닮을 수 있지 않을까? “그리스도와 같은 품성은 용모를 변화시킨다.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으라. 그리스도가 마음에 계시면 성령의 은혜가 가득 차게 되며, 그것은 용모를 변화시킨다”(안교,113).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이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나타났다(고후4:6). “그리스도의 얼굴에서 비치는 영광은 자아 희생적 사랑의 영광”(소망,19)이었다. 우리의 얼굴에서도 자아 희생적 사랑의 영광이 비춰나올 수 있을까? 그리스도의 자아희생적 마음을 품는다면, 우리는 “깰 때에 주의 형상으로 만족”하게 될 것이다(시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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