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호> 재림교회 장례문화 인터넷 포럼 열려
기자 : 재림신문사 날짜 : 2018-10-11 (목) 14:30
재림교회 장례문화 인터넷 포럼 열려

김성익 “우리의 신앙이 장례예식에 반영될 것”




‘한국재림교회의 장례문화를 다시 생각한다’는 주제로 인터넷 생방송 포럼이 9월 8일 열렸다.
삼육대학교 부설 선교와사회문제연구소(소장 송창호)가 주최·주관하고 삼육대학교 신학대학/신학대학원, 한국연합회 미디어센터, 한국연합회 법인실 등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특히 이번 포럼은 인터넷을 통해 지역적인 제한을 최소화함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인터넷 생중계 방식을 택해 눈길을 끌었다.
최경천 교수(삼육대 신학과)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포럼엔 박세현 한국연합회 법인실장과 봉원영, 제혜종 삼육대 신학과 교수 그리고 송창호 소장이 발표자로 참여했다.
김성익 삼육대 총장은 환영사에서 “대학이 받은 은혜와 성원을 성도들에게 돌려드리기 위해 지역교회의 관심사에 도움을 드리려는 열정의 소산이다”며 포럼 개최 취지를 밝혔다. 이어 “한국재림교회는 안식일신앙과 재림신앙이란 중요한 두 축에 대한 강조가 계속돼 왔지만 우리의 신앙고백이 일상생활 속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현될 것인지에 관해선 충분한 숙고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전했다. 




장례는 문화와 환경에 따라 변화 

봉원영 “매장과 화장은 생활방식과 사회조건 반영된 결과”

 사회를 맡은 최경천 교수는 “오늘은 장례문화의 여러 가지 범주 중에서 매장이나 화장 등 장례방식에 관한 문제로 제한해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포럼은 제해종 교수가 ‘죽음, 중간상태, 그리고 부활을 중심으로 재평가해 본 종말론’이란 주제로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제 교수는 세상 사상과 종교들이 죽음을 바라보는 시각을 ▲동양의 윤회사상 ▲플라톤의 영혼불멸사상 ▲자연주의 ▲기독교의 부활을 전제로 하는 잠 등 4가지로 정리했다. 
그는 “모든 이에게 죽음이 오고 또 그에 대한 해법으로 부활이 제시된다는 기본적 틀에 있어서는 특별한 이견 없이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이 동의하지만 문제는 죽음의 실체가 무엇인지, 또 부활은 언제, 어떻게 이뤄지는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인간이 영혼과 육체라는 두 실체로 결합된 존재라면 죽음은 둘의 분리를 의미하고, 통일체라고 한다면 둘 다의 소멸이자 멸절이다”며 “기독교는 개인의 죽음과 부활 사이에 어떤 특정 시간이 존재한다고 보는데, 이때 한 개인의 운명에 대해선, 신자의 영혼은 하나님의 품으로, 악인의 영혼은 지옥으로 가서 고통의 시간을 보낸다고 봤다”고 죽음 이후 부활하기 이전 인간의 중간 상태에 대한 개신교의 일반적인 견해를 살펴봤다.
제 교수는 “부활은 기독교의 궁극적 소망이다”고 전제한 뒤 “만약 영혼불멸사상을 인정한다면 개신교가 주장하는 중간상태는 여러 가지 모순적인 상황들을 초래한다”고 꼬집었다. “개신교의 중간상태에 대한 주장은 성경적 근거가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봉원영 교수는 ‘한국 기독교의 장례문화에 대한 소고: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관점으로’란 주제로 발표했다. 봉 교수는 장례를 “죽은 이의 삶을 기리면서 인간의 존엄성을 바탕으로 그의 마지막까지 보다 아름답고 깨끗하게 모시는 예식이다”고 규정했다. 이어 역사적 사료를 근거로 “삼국시대까지는 주로 매장법이 주를 이뤘으나 불교의 영향이 특별히 강했던 통일신라시대 이후부터 고려시대까지는 화장법이 주류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시대로 접어들면서 유학의 이념 아래 다시 매장이 제도화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봉 교수는 “한국 기독교 안에서도 성경적 원리에 기초한 바람직한 기독교 장례문화의 정립에 대한 연구와 논의가 있어 왔다“며 ”기독교의 바른 장례문화를 위해선 성경에 근거한 장례용품을 사용하고 수시(收屍)와 염습(殮襲)의 과정은 반드시 기독교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복신앙에선 시신을 21개의 매듭으로 꽁꽁 묶지만 기독교적 장례의 방식은 부활에 대한 믿음에서 수의를 입힐 때 끈을 묶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며 “장례예식은 비신자들에게 하나님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봉 교수는 화장에 대한 기독교의 논쟁도 소개했다. 그는 “그동안 기독교 안에선 기독교 기본 교리 중의 하나인 부활을 위해선 육체를 불에 태워 없애는 화장보다 시신을 어떤 형태로든 훼손하지 않고 매장하는 것이 맞다는 신학적 주장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며 “더불어, 화장은 불교적 전통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거부감에서 화장을 기피해 왔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러한 신학적 논쟁은 1998년 12월 16일에 기독교가정사역연구소가 주축이 돼 창립한 화장장려운동본부의 다양한 노력과 화장을 반대하는 입장과 찬성하는 입장 사이에서 첨예한 논의를 거듭한 끝에 ‘부활하는 몸은 썩어지는 육체가 아니라 영광스럽고 신령한 몸이기에 화장이든 매장이든 관계없다’는 쪽으로 정리가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화장이 불교식 전통이기에 기독교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장례의 형식은 본질적으로 교리적인 차원에서 접근할 문제가 아니라 문화적인 이해의 문제다”고 밝혔다.
그는 “대부분의 경우 죽음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주검에 관한 관념이 달라지고, 그 주검의 처리 문제 역시 개인이나 사회의 세계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장례의 방식은 시대적 공동체의 생사관과 세계관의 결합으로 나타난다”며 “매장과 화장 사이의 장법의 차이는 그 시대의 생황방식과 문화적 수준, 그리고 사회경제적 조건 등을 반영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따라서 “매장 방식에 관한 재림교단의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고 덧붙였다.
‘장례문화에 대한 한국사회와 재림교회의 현황’에 관해 박세현 법인실장의 발표가 이어졌다. 박 실장은 “장례문화는 문화와 환경에 따라 변화돼 왔다”며 “한국의 경우 2005년을 기점으로 매장문화에서 화장문화로 변화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화장문화로의 변화가 일어난 이유에 대해 ▲묘지의 국토잠식 자연훼손 ▲무연고 묘지의 발생과 처분 강화 ▲인구 및 사회환경 변화에 따른 묘지 관리의 어려움 등을 꼽았다.
박 실장은 매장과 화장의 장단점을 비교했다. 매장의 경우 전통을 유지할 수 있으며, 명절에 함께 모여 성묘하는 문화로 가족 간에 정이 두터워지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반면 비용과 절차 등은 단점으로 지적됐다. 화장의 경우 적은 비용과 관리가 편한 점을 장점으로, 전통적이 장례문화가 사라질 수 있는 점은 단점으로 꼽았다.
송창호 소장은 ‘한국재림교회의 죽음인식과 장례문화에 대한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19세 이상 재림성도 1120명을 대상으로 했다. 그 결과 한국재림성도의 죽음에 대한 불안감 지수는 2.83(5점 척도)로 일반 국민 평균인 3.04보다 0.21점 낮은 것으로 나왔다. 또한 재림성도의 45.8%는 죽음에 대해 아무런 준비가 없으며 단 23.6%의 성도만이 죽음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재림성도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장례방식으로는 화장이 67.1%로 매장(29.7%)보다 높으며, 2015년 통계청 조사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은 85.2%가 화장을 선호하며 12.6%가 매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된 것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매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또한 재림성도가 매장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성경적으로 옳음’(13.8)이 가장 높으며, ‘한곳에 모여 추모할 수 있음’(11.2%) ‘시신이 덜 훼손 됨’(7.5%) ‘전통적 예법 준수”(7.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이유론 ‘장지가 준비 되어 있기 때문에’ ‘배우자 옆에 묻히고 싶어서’ ‘화장은 불교식 장례방법이서’ ‘유족들을 허망하게 해서’ ‘사람을 두 번 죽이는 것 같다’가 있었다.
인터넷 중계의 특성상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생중계를 접한 재림성도 네티즌들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얘기하지만 피부로 와 닿지 않는다” “바람직한 장례절차에 관해 구체적인 예시가 있었으면 좋겠다” “당장 장례절차에서 시정해야 하는 사항이 무엇인가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권태건 aux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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