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역량과 삼육교육의 방향
기자 : 재림신문사 날짜 : 2018-09-14 (금) 09:31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역량과 삼육교육의 방향 

“교육의 본질은 교사와 학생과의 관계에 있다”



남아프라카 전 대통령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넬슨 만델라는 생전에 “교육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란 명언을 남겼다. 그렇다. 우리사회가 오늘날 교육을 중요시 하는 이유는 교육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렇게 변화된 사람들이 함께 모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일 것이다. 
최근 4차 산업혁명이라는 키워드가 우리 사회의 화두로 각광받고 있다. 경제, 교육, IT, 문화, 예술 등 영역을 불문하고 블록체인, 인공지능, 3D프린터 같은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테크놀로지와의 접목을 통해 기존과 차별화된 성과를 창출하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예를 들어 2016년,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국이 진행됐다. 이때처럼 국민들이 바둑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가진 적은 일찍이 없었다. 아니, 사실 바둑은 소재일 뿐 관심의 대상은 ‘알파고’라 불리는 인공지능이었다. 그로부터 불과 2년이 흐른 지금 이제 바둑에서만큼은 인간이 인공지능을 이길 수 없음을 모두가 인정하게 됐다.
경제 분야의 변화로 눈을 돌려보자. 올해 초 우리나라에서 가상화폐 열풍이 뜨거웠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최근엔 가상화폐보다 암호화 기술을 사용하는 화폐라는 의미로 ‘암호화폐’라고 불리는 이 위조 불가능한 화폐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분산형 시스템 방식으로 처리된다. 기존 화폐를 대체할 미래형 화폐로 기능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투자 열풍이 휘몰아쳤고 이전만은 못하지만 지금도 투자 열기가 꺼지지 않고 있다. 
운송업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드론. 피자를 드론으로 배달한다는 이야기는 국내에서는 아직 요원하지만 현재 드론은 이미 농업 분야에 상당 부분 스며들어 활용되고 있다. 저비용으로 농약살포를 할 수 있다는 일손이 부족한 농촌의 대안으로 부각된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기술 발달은 인간에게 희망과 근심을 동시에 안겨준다. 지금 2018년 우리나라 국민들이 4차 산업혁명에 대해 느끼는 감정은 기대 반, 두려움 반으로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기술의 발달이 곧 문명의 발달이 되리라는 기대도 있지만 한편으론 로봇과 인공지능이 나의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공존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역사를 돌이켜 보면, 1~3차 산업혁명이 인류에게 가져다 준 충격은 실로 엄청난 것이었다. 특히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충격의 크기는 1차 산업혁명이다. 18세기 말 당시 산업혁명으로 공장이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사람의 노동력을 처음으로 기계가 대체하게 됐는데 이 때문에 실업자가 증가하고 임금체불이 늘어나자 러다이트운동(Luddite Movement)와 같은 기계 파괴 운동까지 일어났다. 지금 다수의 미래학자들은 4차 산업혁명이 1차 산업혁명에 버금 갈 만큼 인류에게 큰 충격을 줄 것이라고 예견한다. 특히 새로운 테크놀로지의 등장으로 710만개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충격적인 보고도 나왔다. 
당연한 얘기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누군가에게는 기회로, 누군가에게는 위기로 작용할 것이다. 1,2,3차 산업혁명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변화의 파고 속에 위기와 기회는 공존했으며 당시 변화의 흐름에 적절히 편승한 국가와 사람들이 부를 창출했다.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2015년~2020년 고용전망’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사라지는 일자리는 약714만개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그에 반해 새로 생겨나는 일자리는 200만개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적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생전에 “현재 한국의 교육은 공장에서 시뮬레이션 작업을 하는 것과 같다. 결과적으로 공장인력을 만드는 일에 불과하다”며 우리나라 교육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러한 변화의 거센 물결 속에서도 아직도 우리나라는 대입 중심의 교육정책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대학입학이 미래를 보장하던 시대는 끝났음에도 학벌중심의 사회는 오늘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변화는 지금 분명 일어나고 있으며, 변화에 적절히 부응하지 못할 경우 그 책임은 국가가 아닌 개인의 몫으로 남는다. 이러한 시대에 청소년들과 삼육학교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현재 우리사회에서 삼육학교가 크게 인정받게 된 배경 중 하나로 특화된 영어교육을 꼽을 수 있다. 지난 20여년간 우리나라에 영어교육 열풍이 불면서 전국의 삼육초등학교의 영어교육이 크게 각광을 받았고, 이러한 흐름은 중학교까지 이어져 몇몇 중학교는 소위 말하는 명문 중학교로 인정받게 돼다. 
물론 지금도 삼육학교의 영어교육시스템이 주목 받고 있지만 필자는 영어교육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사회가 바라는 인재상이 4차 산업혁명에 맞춰 조금씩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15년 전 필자는 SDA삼육외국어학원과 종로에 있는 어학원에서 다년간 강사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기존의 유수의 어학원 중 현재까지 명성을 유지하는 어학원은 거의 없다. 어느덧 ‘국제화’는 대중에게 보편적 가치가 돼 희소성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립학교의 특성상 공립학교에서 제공하지 못하는 교육서비스가 필요한데 ‘영어교육’만으로는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데 한계가 있다.
영어교육이 ‘국제화’라는 키워드에 부응한 특성이었다면 앞으로의 교육트렌드는 ‘미래역량’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필자가 언급하는 미래역량은 4차 산업혁명의 리더가 갖춰야 할 역량을 의미한다.
필자는 2016년 1월 세계경제포럼이 내놓은 ‘일자리의 미래’ 보고서에 포함된 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가 갖춰야 할 역량 10가지, 곧 ‘미래역량’의 증진을 위해 학교법인 삼육학원과 교인들이 어떤 식으로 교육환경을 변화시켜 가야 하는지를 고민해 봤다. 첫째 창의성을 키우는 교육이 필요하다. 창의성이란 비교적 변화시키기 어려운 지적 특성이다. 하지만 현재 창의성에 대한 연구는 그 어느 때보다도 활발히 일어나고 있으며 창의성 개발을 위한 어느 정도 공통된 특성이 발견됐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학습자에게 정답을 요구하지 않는 교육방법이다. 현재 교육학 내에서 PBL(프로젝트 기반 학습)수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이유도 바로 창의성을 키워주기 위한 것이다. 문제는 PBL수업을 확대하기에는 교수의 부담과 학부모의 오해가 크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현재 우리나라 교육평가시스템은 객관식 문항이든 주관식 문항이든 정답을 요구하는 시험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PBL교육에 숙련되지 않은 교사의 섣부른 시도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반감을 사기 쉽다. 따라서 새로운 수업방법을 시도하는 교사에게는 학교장의 따뜻한 격려와 함께 교사연수 및 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다.  
둘째, 디지털 문해력(Literacy)를 함양하는 교육을 해야 한다. 과거에는 초등학교를 졸업했다는 것은 글을 읽을 줄 안다는 것을 의미했다. 우리나라의 문맹률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낮은 편이다. 경제학자들은 우리나라가 급속히 발전할 수 있었던 원인으로 교육열을 중요하게 꼽는다. 특히 문맹률을 단기간에 급격히 낮출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학교교육의 역할이 컸다.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디지털 문해력이 중요하다. 그러나 이 말은 단순히 컴퓨터 언어를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디지털 세계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몇해 전부터 우리나라도 초중등 교육에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하고 있다. 앞으로 미래 인재가 갖춰야 할 역량은 자신의 직업에서 또한 직무를 수행할 때 디지털 리터러시 어떻게 활용하여 업무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증대할 수 있느냐가 될 것이며 사립학교의 성패는 바로 특별한 ‘디지털 리터러시’교육 서비스에 달릴 가능성이 크다. 
셋째 타인과 공감할 줄 아는 감성능력을 교육해야 한다. 미래 사회는 다품종, 소량 생산이 늘어나는 특징을 갖고 있다. 감성 능력이 뛰어난 인재는 소비자의 다양화 된 욕구와 패턴을 인지하고 이에 신속히 반응해 필요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재빨리 시장에 내놓을 수 있기 때문에 극심한 경쟁에서 한발 물러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감성능력은 그리스도인이 뛰어난 분야다. 예수께서는 공감적 이해와 솔직함(Genuineness)으로 타인을 대했다. 무엇보다 먼저 가르치려 하시지 않고 어려운 처지부터 도와주려 애쓰셨다. 바로 이점이 우리 삼육교육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현대 사회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개인의 심리적 불안이 증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20대 우울증 환자는 해마다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7년 자료에 따르면 20대 우울증 환자는 2012년 5만2793명에서 2017년 6만4497명으로 1만2000명 가까이 늘었다. 5년 사이 22.2%가 증가한 것이다. 비단 우울증 뿐 아니라 아동, 청소년, 청년들이 겪고 있는 심리 불안 및 정신 질환은 어느덧 우리사회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됐다. 어쩌면 ‘미래역량’ 중 감성능력은 식상한 역량으로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세상은 더욱 빨라지고 있으며, 경쟁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다. 이러한 사회구조는 앞선 이든 뒤쳐진 이든 누구에게나 불안한 마음을 품게 만든다. 학교와 교사들은 학생들이 자신의 마음을 온전히 지킬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잠언 4:23). 
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변치 않는 교육의 본질은 교사와 학생과의 관계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삼육학교의 교사의 정신건강과 교육활동에 대한 직무 만족도, 학교문화 등을 개선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 이러한 전제하에 교사와 학생과의 각별한 관계가 형성된다면 감성능력이 중요해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물론,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삼육학교의 가치가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다.

정리 김진영 domabeam13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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