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3호> 기적의 씨앗을 품고 사는 여인들의 이야기
기자 : 재림신문사 날짜 : 2018-06-29 (금) 12:48
기적의 씨앗을 품고 사는 여인들의 이야기

“교회는 여성들이 영적 은사를 발견하고 지도적 위치에 봉사할 수 있도록 도와야”


                                                            - 김세미 / 영남합회 여성전도부장




사람은 나와 너의 만남으로 삶의 빈틈을 메워가며 살아간다. 그 만남들이 우연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만남 속에 알지 못하는 필연으로 엮어 기적처럼 행복을 선물할 때도 있다. 성경을 읽으면 그러한 우연이 필연이 돼 기적을 경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적국에 스파이로 갔다가 위기의 순간 숨겨준 여인을 만나 결혼도 하고, 죽음의 위기로 숨막히는 순간 상인들을 만나 노예에서 국무총리가 되기도 하고, 죽음의 위협으로 도망가다 하나님의 약속으로 외로운 인생길에 희망을 갖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한 만남들 속에서 하나님이 직접 찾아오신 이야기도 있지만 하나님을 대신해 보냄을 받은 자들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믿음의 이야기들이 성경 페이지들에 가득 담겨 있다.
왕상17장에 엘리야와 사르밧 과부의 만남은 오늘날 현대 여성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던져주는 이야기다.
3년간의 기근으로 인해 사르밧에 사는 남편도 없는 불쌍한 여인은 하나뿐인 아들과 함께 마지막 한 줌의 가루로 떡을 만들어 먹고 죽으려고 했다. 그 떡을 굽기 위해 나뭇가지를 줍던 중 엘리야를 만난 것이다. 그리고 처음 만난 선지자로부터 물도 가져오고 떡도 구워오라는 황당한 제안도 받는다. 삶을 끝내려고 한다는 그녀의 슬픈 이야기에도 엘리야는 자신에게 그 마지막 떡을 먼저 주면 비가 오는 날까지 가루와 기름이 부족하지 않을 것이라는 황당한 약속을 했다. 다른 사람이라면 이상한 사람이라고 소리치고 상대를 안 했을 텐데 이 과부는 엘리야 선지자에게 떡을 구워 먼저 줬다.

엘렌 G. 화잇은 다음과 같이 그녀의 심정을 표현했다.
“그 과부가 삶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두려움에 처해 있던 바로 그날에 엘리야가 옴으로 자기의 필요를 공급해 주시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그 여인의 신앙이 최대의 시험을 받게 되었다. 그러나 무서운 궁지에서라도 그 여인은 마지막 떡 한 조각을 나누어 먹자는 낯선 사람의 요구에 응함으로써 그의 신앙을 증거하였다. …이제 자신과 아이에게 이르러 올 고통을 생각지 아니하고 자기의 모든 필요를 공급하시는 이스라엘 하나님을 의지하여”(선지,130).
하나님이 엘리야로 하여금 그 여인을 만나게 하신 것은 이름도 모를 한 사르밧에 사는 그 여인에게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이 있음을 아셨던 것이다. 믿음을 가진 소중한 그녀가 죽기 전에 엘리야를 통해 하나님의 부르심과 ‘내 딸, 힘들지만 살아주겠니’라고 부탁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길 원하셨기 때문인 것 같다. 그리고 그 간곡한 사랑이 담긴 하나님의 음성에 반응함으로 그녀에게 꼭 필요한 기적이 일어났다.

믿음의 선물
하버드대학교 교수이자 목사인 폴 틸리히(Paul Johannes Tillich)는 사람들이 믿음 안에서 3가지를 경험한다고 이야기한다. 
첫째는 믿음이다. 그것은 영적 존재에 의해 열려지게 되는 것이다.
둘째는 용기 있는 믿음이다. 그것은 사람의 정신과 영적 존재 사이의 무한한 간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적 존재 앞에 서 있게 하는 것이다.
셋째는 초월적인 삶에 계속적으로 참여를 예측하고 기대하는 믿음이다. 
믿음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며 믿음을 통해 무소부재하시는 하나님과의 만남을 지속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며, 그 믿음대로 삶을 희망하며 사는 행복을 경험한다고 폴 틸리히는 가르쳐준다. 
남편도 없고 기근으로 먹을 것도 없으며, 삶에 대한 애착이 없던 그 여인에게 믿음의 씨가 있었기에 하나님은 엘리야를 보내셨고 그 만남으로 믿음의 기적의 선물을 그 여인에게 줬다.
오늘날 많은 여성들이 여러 가지 삶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각종 스트레스와 신경증, 우울증 및 중독으로 자살을 도모하는 뉴스를 보게 된다. 그리고 사르밧 과부처럼 삶을 비관해 자녀들과 함께 생을 마감하고자 하는 안타까운 사연들도 듣게 된다.
그런 현대 여성들의 아픔과 슬픔에 하나님은 같이 아파하시며 그녀들의 마음속에 숨겨진 믿음의 씨를 발견하고 믿음의 관계를 통해 믿음의 기적들을 경험하게 돕는 믿음의 사람들을 필요로 하신다.

여성의 이타성
스위스 내과의사이자 정신의학자인 폴 투르니에(Paul Tournier)는 ‘여성, 그대의 사명’에서 남성과 여성의 관계성이 다르다고 설명한다. 남성은 지적이고 이성적이며 객관적인 관계를 갖는다면 여성은 감성적이며 인격적인 관계성을 갖고 있기에 남성은 사물의 세계를 세우는데 적합하고 여성은 인격의 세계를 잘 형성한다. 그러한 세계를 건립하기 위해 남성은 ‘방법’을 추구하고 여성은 ‘이유’를 묻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여성의 직관적이고 육체적인 깨달음은 논리적인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신비를 파악하는 능력이 되고 초월성을 향해 열려있는 존재가 된다.
이러한 인격적 관계성을 통한 초월적 존재에 깨달음을 가진 여성들에게 남성보다 여성이 필요한 이유는 인격적 관계성을 바탕을 둔 여성의 이타성 때문이다. 
여성심리학자인 캐롤 길리건(Carol Gilligan)은 어릴 때 존재론적 인정을 받기 위한 여성의 관계성이 인생의 중반기를 살면서 여성의 정체성의 자유로써성실성과 자아감의 주체성을 더하게 하는 이타적 행동의 성향으로 나타난다고 했다.
엘렌 G. 화잇은 ‘교육’에서 다음과 같이 이타성이 하나님의 형상을 자라나게 돕는 요소가 된다고 했다.
“이타적인 정신은 모든 참된 발달의 기초이며 이타적인 봉사를 통하여 우리의 모든 재능이 최대한으로 계발된다. 이러한 일이 계속될 때 우리는 신의 성품에 참예하는 자가 된다. 마음에 하늘의 뜻을 받아들임으로 하늘에 적합한 자가 되게 하는 것이다”(교육,16).
그녀의 말처럼 여성에게 여성이 필요한 이유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신의 성품에 참예하고자 하는 많은 여성들의 관계성이 이타성으로 성숙되고 발전돼 하나님을 필요로 하는 많은 여성들의 믿음의 씨가 발아하고 열매 맺게 하는 전도의 역량이 발휘될 것이기 때문이다.
엘리야를 만난 사르밧 과부의 이야기를 보면, 만남은 한 번의 기적으로 끝나지 않았다. 그녀의 마지막 희망이자 삶의 원동력이었던 아들이 죽은 것이다. 그녀의 비통한 눈물과 애끓는 고통이 담긴 원망을 들은 엘리야는 그녀를 책망하기보다는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아들을 살렸다. 그때 그녀는 엘리야에게 이렇게 이야기 한다.
“여인이 엘리야에게 이르되 내가 이제야 당신은 하나님의 사람이시요 당신의 입에 있는 여호와의 말씀이 진실한줄 아노라 하니라”(왕상17:24).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이 있었고 이미 한 번의 기적을 경험했지만 그녀가 사랑하는 아들의 부활의 경험은 다시금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엘리야가 하나님의 사람임을 고백하게 했다. 이 경험은 여인에게 있어서 믿음의 핵심 경험이 됐을 것이며, 주변인들에게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능력이 함께하는 전도의 이야기가 됐을 것이다.
빅터 프랭클(Viktor Emil Frankl)은 여성에게 있어서 어머니와 아내라는 존재적 가치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책임감으로 어떠한 좌절이나 공허감을 견디게 하는 존재적 이유가 되기도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위험할 수도 있다고 알려준다.
“여성이 자신의 존재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가능성은 주로 두 가지에 있습니다. 아내 역할과 어머니 역할이지요. 그것들이 가치 있는 일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여성의 삶에 의미를 줄 수 있는 이 두 가능성이 상대적 가치라는 특성을 잃어버리고 절대화되면, 즉 우상시되면 불행이 닥칩니다. 어느 여성이 아내와 어머니가 되는 게 가치들 중 하나가 아닌 유일한 가치라고 여기게 된다면요.”
그의 부드러운 조언은 여성이 누군가의 아내와 어머니로서만 자신의 존재적 가치를 둔다면 그것이 또 하나의 우상이 돼 삶을 불행하게 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는 것이다.
그의 조언처럼 현대 여성의 모성 역할에 대한 고통이 자녀 건강에 대한 과도한 걱정과 두려움, 고립감, 공허감, 상실감과 의욕철회 등의 모습으로 나타나며 이러한 증상들로 인해 아동들이 우울증상과 불안장애 그리고 스트레스 반응에 취약성을 가진다는 것이다. 또 어머니의 비일관적인 양육행동과 역기능적인 의사소통으로 인하여 자녀의 저항과 공격성뿐만 아니라 학교에서의 다양한 폭력적 문제도 양성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여성의 다양한 역할 구현 필요
하나님은 여성들이 아내와 어머니로서 사는 삶도 참 중요하지만 또 다른 여성의 사명이 있다고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이 이야기가 가정에 충실한 어머니와 아내가 되지 말라는 말은 아니다. 여성은 가정의 선교사이며, 사랑의 충전소로서 가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지만, 그것에 대한 집착으로 인해 여성 전도자로서 자신의 정체성과 사명을 망각하지 않기를 바라신다는 것을 엘렌 화잇의 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현명한 그리스도인 여성들은 그들의 재능을 최고의 일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 … 아내와 어머니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그들의 남편과 자녀들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하지만 가정의 의무들을 태만히 하지 않고도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다”(구호,164).
“주님은 남성과 마찬가지로 여성을 위해서도 사명을 마련해 놓으셨다. 그들이 그리스도의 학교에서 가장 중요하고 온유의 교훈을 배웠다면, 그들은 하나님을 위해 선한 일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이름만  품을 것이 아니라 그분의 성령을 소유할 것이다. 그들은 그리스도께서 걸으신 길을 걸으며 모든 부정한 것들로부터 그들의 영혼을 정결케 할 것이다. 그렇게 된 후에야 예수의 능력을 나타냄으로 다른 이들에게 유익을 끼칠 수 있을 것이다”(보감2,404).
하나님은 믿음의 여성들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교회가 그러한 여성들을 교육시키기를 기대하신다. 
교회는 여성들이 영적 은사를 발견하고 각종 교회위원회와 지도적 위치에 봉사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재능들이 영적 도구로 훈련받을 수 있는 교육 세미나와 프로그램들을 개최하고 구도자들을 초청해 함께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여성들은 하나님을 마음에 모시고 진리를 말하며, 만나는 이들에게 하나님을 통한 기적을 고백하고 함께 경험하게 인도될 것이다.

 정리 김진영 domabeam13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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