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1호> 교회 건물 100% 활용하려면?
기자 : 재림신문사 날짜 : 2021-04-13 (화) 12:58
교회 건물 100% 활용하려면?

마을에 뿌리내린 작은 교회돼야

교회 건물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예배가 활성화되며 교회 건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점점 늘어가기 때문이다. 많은 교회의 건물은 안식일 하루와 주중 예배시간을 제외하면 비어있기 마련이다. 여기에다 온라인 예배가 활성화 되다보니 비어있는 시간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이정배 전 감리교신학대학 교수는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자본주의적 대형화에서 벗어나 작은 교회에 집중하며 개혁을 이루자”고 주장한다. 이 교수가 작은 교회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교수는 “교회의 존재 목적은 선교지만, 선교가 곧 교회의 확장과 등가는 아니”라고 말한다. 여러 교회들이 복음을 전하는 대신 교인 수가 늘어나는 것과 크고 화려한 건물을 짓는데 집중하는 것을 비판한 말이다. 아울러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 알 수 없으며, 전염병에 의한 팬데믹이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는 현대에 획일화된 대형 교회는 약점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 전 교수는 탈자본을 기치로 초대교회로의 회귀를 주장한다. 획일화된 대형교회를 거부하고 마을 속 작은 교회가 돼 지역주민과 함께 호흡하는 교회를 꿈꾸는 것이다. 일주일에 하루, 도시 곳곳에서 교인들을 흡입하는 대형쇼핑센터 같은 교회가 아니라 마을(지역)에 뿌리 내리고 교회의 건물이 100% 활용되도록 교회를 꾸려가는 교회를 말한다. 그리고 이 교수는 이러한 역할을 하는 마을 교회들의 예를 소개한다.
‘교회란 건물이 아니라 예수님과 함께 하는 모든 순간’이란 기치로 교회의 건물을 과감히 없애고 대신 건물유지비용을 선교에 사용하는 교회가 있다. 고양시 일산에 위치한 너머서교회가 그런 경우다. 인근 풍산중학교의 시청각실을 빌려 예배를 드리고 대신 교회 재정의 40%를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에 활용한다.
새롬교회는 교회가 대형화되면 마을과의 공생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작은 교회로서 마을의 복지, 아이들 학습문제 그리고 마을의 고유문화 유지 및 확대, 나아가 마을협동조합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자신들의 과제라 여겼다. 그래서 빈곤층 노인들을 위해 어르신꿈터를 만들어 식사를 지원하고 공부방을 만들어 빈곤층 아이들의 학습을 도왔다. 
재림교회 안에는 카페를 운영하며 지역주민과 거리를 좁힌 교회들이 있다. 개신교계에도 카페교회가 많이 확산되는 추세다. 주중엔 카페로 운영되다 주일엔 그곳을 예배장소로 활용하는 것이다. 카페교회의 모법사례로 꼽히는 시냇가에세운교회는 회당보다 일상, 곧 사람들의 삶의 터전에 머물며 활동한 예수님의 모습에 주목했다. 최근 교회의 개척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사람들의 중심으로 들어가 복음을 전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시냇가에세운교회는 산재를 입은 이주노동자들을 돕고 있다.
코로나19로 사람들 사이의 관계가 소원해지고 있다. 많은 학자들이 코로나19가 종식된 후엔 이러한 관계를 회복하는데 교회가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이때를 위해 교회는 교회가 속한 지역사회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어야 한다. 
재림교회는 대부분 교회가 위치한 지역의 이름을 교회명으로 삼고 있다. 이는 그 지역을 위한 교회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최근의 교회 생태계가 요구하는 가치를 지니고 있었던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결국 교회의 건물을 100% 활용하는 방법은 지역사회에 문을 열어주는 것이다. 영국의 복음주의 신학자 존 스토트(John Stott)의 말처럼 “교회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구성원이 아닌 사람들의 유익을 위해 존재하는 집단”이기 때문이다.

권태건 aux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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