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9호> 버려지는 마스크 하루 2000만장
기자 : 재림신문사 날짜 : 2020-05-28 (목) 11:01
버려지는 마스크 하루 2000만장

사용량 급증으로 새로운 환경오염 요인돼




포털사이트 한 카페에 ‘마스크 며칠 써야하나요’란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네티즌들의 댓글을 살펴보면 ‘이틀 정도 쓴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몇몇 네티즌은 ‘거리에 버린 마스크가 너무 많다’ ‘이정도면 환경오염 걱정해야 하는 것 아니야’ 등의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마스크는 미세먼지, 독감, 코로나19까지 더하면서 국민 생필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예상치 못한 마스크 수요 급증에 오히려 수급이 따라 가지 못하는 기이한 현상까지 발생했다. 이어 마스크 수요와 배출량이 급증하면서 환경문제까지 야기되고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
더구나 최근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세계 각국의 정부가 마스크 품귀현상 및 폐기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보통 마스크의 권장 사용시간은 8시간으로 취침시간을 제외하면 하루 2장의 마스크를 사용하도록 권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하루 한 장의 마스크를 사용한다고 했을 경우 한 달이면 1인당 30장의 마스크를 사용하는 셈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인구가 사용하고 버리는 마스크는 하루 2000만장에 달한다.

마스크 태우면 일산화탄소,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 나와
우리가 쓰는 1회용 마스크의 재료는 비닐 코팅 처리된 종이, 부직포 등이다. 문제는 이런 재료들이 재활용이 안 된다는 점이다. 결국 마스크를 처리하는 방법은 소각이나 매립 밖에 없다. 그리고 이는 자연스럽게 환경오염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착용 후의 마스크는 바이러스나 세균이 묻어 있으므로 일반 쓰레기와 함께 처리했다가 자칫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일반 가정에서 버리는 마스크는 별도의 처리 없이 폐기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환경부의 재활용품 분리배출 가이드를 살펴보자. 마스크는 일반쓰레기로 등록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비닐 코팅된 종이, 부직포, 면 등 재질과 상관없이 모든 종류의 마스크는 일반쓰레기로 취급되기 때문에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면 소각 처리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현재 판매되고 있는 마스크를 자세히 살펴보면 콧등을 잡아주는 철사가 들어 있는 것이 대부분이며 마스크가 풀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플라스틱 연결고리가 부착돼 있기도 한다.
김용현 (재)한국환경산업연구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마스크는 원칙적으로 부직포와 철사 같은 다른 재질은 별도로 제거하고 종류별, 재질별로 구분해서 버려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 종량제 봉투에 담겨 한꺼번에 처리되는 것이 실정이다. 특히 소각 과정에서 일산화탄소, 다이옥신 등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대기 중으로 확산된다. 땅에 묻는다고 해도 자연적으로 분해되기까지는 수백 년이 걸린다.
김 원장은 “일회용 마스크의 사용이 급증한 만큼 관계 당국이 개별적 분리 방법을 홍보하고, 규제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친환경 마스크 필요한 시점
질병관리본부는 마스크 재사용을 지양하고 KF80 이상 마스크 착용을 권하면서도 “빨아 쓸 수 있는 면 마스크 착용으로도 감염 방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바이러스 확산을 막으려면 일회용 마스크 사용이 절실하단 의견도 있다.
이에 5월 10일부터 전국 각 지자체 재량으로 카페나 요식업 등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코로나19 감염을 걱정한 소비자들이 일회용품을 사용하게 해달라고 민원을 넣었기 때문이다. 환경부도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람이 많이 오가는 공항과 항만, 기차역 등에서 일회용품을 한시적으로 쓰도록 지침을 내렸다.
김 원장은 “미세먼지와 달리 코로나19는 전염 우려가 커 정부가 마스크 사용을 권장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플라스틱 퇴출 목소리가 높고 폐기물 문제가 심각하다”며 “일회용 마스크를 대체하면서 방역에 도움이 되는 친환경 마스크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스크 제대로 버리는 방법

2차 감염 막고 환경도 지키자

올바른 마스크 폐기의 시작은 마스크를 올바르게 벗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마스크를 착용한 뒤 벗을 때는 항상 귀에 거는 끈을 잡고 당겨 벗어야 한다. 마스크 겉면을 손으로 잡으면 표면에 묻어있던 오염물질이 손에도 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착용하던 마스크를 벗은 후에는 마스크 표면이 손에 닿지 않게 해 반으로 접는다. 특히 마스크 안쪽에 묻은 오염물질이 마스크 겉면에 묻지 않도록 마스크 끈을 이용해 두 번 접은 마스크를 돌려 묶는다. 마지막으로 잘 묶은 마스크는 종량제 봉투 깊숙이 넣어 새어 나오지 않게 밀봉한다. 전술한 바와 같이 마스크 배출을 위한 별도의 가이드가 필요하단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현재로선 종량제 봉투에 담아 소각하는 것이 최선이다. 
마스크를 벗거나 버릴 때 오염된 부분을 손으로 만질 위험이 있다. 따라서 위생을 위해서 마스크를 버린 후에는 올바른 손 씻기로 마무리 하는 것이 중요하다. 

권태건 aux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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