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4호> 현대 미술의 경향과 변천사
기자 : 재림신문사 날짜 : 2019-09-19 (목) 11:38
현대 미술의 경향과 변천사


         - 신성식 / 호는 월암(月庵), 화가, 전 삼육중고등학교 미술교사, 교장, 대한민국 국전 다수


재림교회의 여러 문화 활동 중 미술에 대한 성도들의 관심은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 그렇지만 미술은 모든 문화 활동 중 생도들의 생활과 가장 밀접한 연관을 지니고 있다. 예컨대 설교단상의 꽃꽂이 하나만해도 미적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재림교회와 미술의 연관과 의미를 조명해보고자 재림신문은 재리문인협회(회장 남대극)가 발간한 ‘2019 재림문학’의 기회 특집 ‘재림교회와 미술’을 협회의 허락을 얻어 게재한다.




현대 미술의 경향
오늘날 미술 전시장에 가서 작품 감상을 하려면 흔히 동행한 친구들이 묻기를 ‘당신은 미술을 전공했으니 이 그림이 왜 좋은지 설명 좀 해 보시오’라는 부탁을 많이 받곤 한다. 그럴 때마다 내 느낌대로 열심히 설명해 주기는 하나 난해하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하기 일쑤다.
어쩌면 현대 회화의 표현 경향은 모든 분야의 경계가 거의 없어지고 있는 경향인 듯하다. 반세기 전만해도 동양화 서양화의 구분이 분명해서 삼척동자도 구분을 명확히 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즉 동양화는 반드시 한지(화선지)에 먹색과 수용성 채색 등으로 선명한 먹선과 농담(濃淡)의 몰골법(沒骨法) 표현과 안개구름, 저녁노을 등의 은은한 운치가 산수화의 절정을 표현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서서히 사라지고 있는 듯하다.
서양화 역시 많은 변천을 가져오고 있다. 유화의 시작은 유럽 중세시대의 문예부흥 시대에 시작돼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미술은 일제강점기에 몇몇 미술 학도들이 일본에 유학해서 시작된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서양화의 시작은 중세시대로부터 대상물의 형상을 가장 실물과 같게 유화로 표현된 것이었으나 지금은 수용성 아크릴 물감도 유채도 재료의 한계를 넘어서 아무 것이라도 바르고 붙이고 긁고 뿌리고 찢고 매달리게도 하고 반 입체로 표현하기도 해서 가끔 난해한 듯하다. 
어떤 표현은 컴퓨터로 또는 디지털 전자매체를 이용해 표현하기도 한다. 조각의 표현도 1세기 이전까지만 해도 인체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생동감 있게 표현했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어떤 작가는 자연물의 무엇과 같게 표현한다는 것은 오히려 구태의연한 표현이라 주장하기도 한다. 현재는 가장 특이한 재료로 가장 기발한 아이디어로 창작 구성하는 것이 현대 조각이라고 인정되는 실정이기도 하다.

미술의 기원
인간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특이한 추억을 간직하고 싶은 본능의 존재인 것 같다. 그래서 옛 사람들은 재료도 없고 기술도 서툴지만 어떤 모양을 그리고 만들어서 보존했던 것들이 오늘날 가끔 발굴되고 있는 것이다. 고구려시대의 고분 벽화에 사신도(四神圖)가 있는데 동-청룡, 서-백호, 남-주작, 북-현무가 그려져 있다. 이 동물들은 모두 추상적 동물로서 죽은 왕의 혼을 영원히 지키는 수호신 역할로 그린 것이다.
이집트의 피라미드도 죽은 왕의 혼을 영원히 지키는 수호신적 성축으로서 인간의 능력으로는 불가사의한 조형물이다. 이집트 제4왕조 쿠푸의 왕릉은 2.5t의 돌 230만개를 10만명의 인원을 동원해서 20년이 걸려 만든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미술의 기원은 자신의 추억을 간지하고 싶은 욕망의 발상이기도 하지만 왕이나 귀족들 또는 종교 지도자들의 명령에 의해서 초상화나 생활 모습 또는 사후에 누울 유택까지 마련하게 된 것이다.

미술 표현의 변천
인간의 생활이 원시생활에서 문화적 생활로 발전하면서 생활의 모습도 달라지고 생활의 이념도 달라지고 표현의 재료와 능력도 변천돼 왔다. 고대 그리스나 로마에는 질 좋은 대리석이 많이 나오고 제우스신을 신봉하며 미와 사랑의 여신 비너스를 섬기고 고대 올림픽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육체미를 표현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 
그러다가 그 사상이 1500여 년이 지난 중세기에 유럽에서는 문예부흥운동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이때에 조각, 건축, 회화의 발전이 크게 일어났으며, 현재 천주교의 교황이 머물고 있는 교황청의 건물 벽화 천정화 조각도 그때 이뤄진 놀라운 작품들이다.
회화의 기법은 원근법, 명암법이 정확히 표현돼서 현대의 총천연색 사진 못지않게 생동감이 넘쳐난다. 이때에 유화 기법도 발명돼서 현재까지 발전해 오고 있다.
그러다가 19~21세기에 들어서는 고전파, 사실파, 인상파…, 추상파, 초현실파 등 우후죽순처럼 많은 화파들이 표출하게 됐다. 그리고 아마 1850년대에 독일에서 처음으로 사진술이 발명됨에 따라서 자연물의 형상을 그대로 옮기는 것은 무의미하게 생각돼 작가의 마음 내키는 대로 대상물을 분해와 결합의 재창조로 표현하게 된 것이다.그래서 한국미술대전(국전)에서는 아예 구상전(사실형 중심)과 비구상전(주관적 변형)을 봄, 가을에 별도로 응모하고 있다.

권태건 aux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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